中 일대일로 덜컥 받았다 부채 수렁…75개국 올해 30조 갚아야

역대 최대 규모 부채 압박 직면…"미결제 부채만 최소 1500조" 분석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2023년 10월1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정상 포럼 개막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2023년 10월1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정상 포럼 개막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투자용으로 지원한 자금의 만기가 도래하며 중국 정부의 대출을 받은 국가들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부채 압박에 직면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로위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빈국 75개국이 2025년 중국에 총 220억 달러(약 30조1500억 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준의 부채'를 상환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위 연구소의 라일리 듀크 연구원은 "개발도상국들은 중국에 대한 엄청난 부채 상환과 이자 비용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금,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은행 역할을 하기보다는 채권 회수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자를 제외하고 개발도상국 차입국이 중국에 줘야 할 미결제 부채는 최소 1조1000억 달러(약 1507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버지니아주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의 개발 금융을 추적하는 연구 기관인 에이드데이터는 지난 2023년 1조 달러의 대출금 중 절반 이상이 원금 상환 기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대출금의 75%가 원금 상환 기간에 도달할 전망이다.

로위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대출 만기 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개도국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부채 상환으로 개도국의 복지, 보건, 교육, 기후변화 관련 예산이 위태로워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로위 연구소는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대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가운데 중국이 부채를 지정학적 레버리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항구나 도로를 건설할 투자 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해당 국가가 채무를 변제하지 않으면 항구나 도로 사용권을 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중국의 돈을 빌려 함반토타 심수항을 건설했지만, 재정 수입을 부채를 갚는 데 투입하다 끝내 항구를 중국에 넘겼다.

특히 중국은 대출 규모나 조건 등에 대해 엄격한 비밀 유지를 요구해 다른 주요 나라들이 지원에 나서는 것조차 막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 대출기관의 접근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이들 국가에 IMF 등에서 빌린 돈을 갚는 것을 도와준다며 추가 대출을 내주려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들은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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