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7년 만에 인도 방문 준비…400명 매머드급 대표단 꾸려"

2019년 두 배 규모로 '해빙 시험대'…국경갈등 속 관계정상화 모색
트럼프 통상 압박에 브릭스 결속 필요성…양국 관계 분수령 전망

본문 이미지 - 지난 2018년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지난 2018년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2~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약 400명 규모의 대규모 대표단을 꾸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이 성사된다면 2019년 이후 7년 만의 방문이 된다. 대표단 규모는 2019년 당시 200명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로이터는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실무진이 이미 현지 숙소와 경호 프로토콜 조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릭스 협력을 중시하며 의장국 인도의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번 방문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다자 정상회의 의제보다 2020년 국경 유혈 충돌 이후 얼어붙었던 중·인 관계의 복원 수위에 있다.

양국은 히말라야 일대 약 3800㎞의 미확정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2020년 갈완 계곡 충돌로 양측 군인들이 사망한 뒤 4년간 군사적 대치를 이어오다 2024년 10월에야 병력 철수에 합의했다.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년 만에 방중했으나 관계 개선은 더디게 진행됐고 지난 7월 말에도 국경 인근 순찰대 대치 보도가 이어지며 긴장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인도는 국경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 관계 전반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국경 문제 사전 조율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이라는 외부 변수가 맞물리면서, 전략적 경쟁 관계인 두 나라가 브릭스의 결속력을 유지하고 외교·경제적 접점을 넓혀야 할 현실적 필요성이 커졌다.

시 주석의 최종 인도 방문 일정과 양자 회담 성사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이처럼 대규모 대표단을 준비하는 건 국경 갈등을 관리하며 관계 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명확한 외교적 신호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시 주석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외부의 압력으로 브릭스의 결속이 약화하는 것을 양국 모두 원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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