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노바 축제 현장.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축제장을 덮쳤고, 현장에 있던 민간인들은 총격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1,200명이 숨지고, 251명이 인질로 끌려갔습니다. 가자전쟁의 시작이 된 사건인데요.
당시 이스라엘 여성 노아 아르가마니가 오토바이에 실려 끌려가며 “죽이지 말라”고 절규하는 영상은 전 세계의 공분을 샀습니다. 아르가마니는 가자지구에서 245일 동안 억류됐고, 이후 이스라엘군 구출 작전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추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영상 속에서 아르가마니의 남자친구를 붙잡고 있던 하마스 대원 2명은 이후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고, 각각 별도의 공습으로 사살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 테러 공격에 가담한 모든 인물을 추적하기 위해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를 주축으로 한 태스크포스 ‘닐리(NILI)’를 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닐리는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의 영원하신 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문장의 앞 글자를 딴 명칭인데요.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첩보단이 사용했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 이름을 다시 꺼낸 건, 10월 7일 공격에 가담한 사람은 누구도 잊지 않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닐리의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공격을 계획했거나, 직접 국경을 넘었거나, 학살과 납치에 가담한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 사살하거나 체포하는 것인데요.
아주 작은 가담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날 테러 당시 트랙터를 몰고 국경 철책을 뚫고 들어간 팔레스타인 남성도 추적 대상에 올랐고, 2년 뒤 가자지구 좁은 거리를 걸어가던 중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추적은 테러범들이 직접 남긴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10월 7일 공격 당시 하마스 대원들은 휴대전화와 고프로 카메라로 침투 장면과 납치하는 모습을 촬영해 자랑스럽게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이후 단서가 됐죠.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영상을 얼굴인식 프로그램에 넣어 신원을 확인했고, 감청한 통화 내용과 위치 정보까지 대조했습니다. 가족의 동선까지 샅샅이 추적해 은신 위치를 찾아냈는데요. 이후 신베트와 군, 공군 관계자들이 작전실에 모여 표적 식별, 위치 추적, 타격까지 조율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집요한 작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하마스의 소대장 알리 샤크라가 사살됐습니다. 그는 인질 4명 납치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는데요. 단서가 된 건 10월 7일 당시 찍힌 아주 짧은 영상이었습니다. 샤크라가 차량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환호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 몇 초짜리 영상이 사살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에는 하마스 가자지구 군사령관 에제딘 알하다드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그는 10월 7일 공격을 계획한 하마스 지도부 가운데 마지막까지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고위급 인물이었는데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자의 한 아파트와 차량에 폭탄 13발을 떨어뜨렸고, 하마스 측은 이 공격으로 알하다드는 물론 그의 가족과 민간인까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를 넘어 이란 한복판에서도 작전은 가차 없이 진행됐는데요. 2024년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죠. 이란 혁명수비대 영빈관에 머물고 있던 하니예는 객실에 숨겨진 폭탄으로 사살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추적전을 전쟁 역사상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고도로 기술적인 표적 제거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를 초법적 처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신베트 전직 고위 관리 샬롬 벤 하난은 “미래의 모든 적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는 그런 테러 작전의 대가를 다시 생각하라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방식의 보복 작전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이 살해되자 정보기관 모사드가 관련자들을 수년에 걸쳐 제거했죠.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은 “뮌헨 이후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손은 그들이 어디에 있든 닿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신베트
당시 이스라엘 여성 노아 아르가마니가 오토바이에 실려 끌려가며 “죽이지 말라”고 절규하는 영상은 전 세계의 공분을 샀습니다. 아르가마니는 가자지구에서 245일 동안 억류됐고, 이후 이스라엘군 구출 작전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추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영상 속에서 아르가마니의 남자친구를 붙잡고 있던 하마스 대원 2명은 이후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고, 각각 별도의 공습으로 사살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이 테러 공격에 가담한 모든 인물을 추적하기 위해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를 주축으로 한 태스크포스 ‘닐리(NILI)’를 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닐리는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의 영원하신 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문장의 앞 글자를 딴 명칭인데요.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첩보단이 사용했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 이름을 다시 꺼낸 건, 10월 7일 공격에 가담한 사람은 누구도 잊지 않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닐리의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공격을 계획했거나, 직접 국경을 넘었거나, 학살과 납치에 가담한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 사살하거나 체포하는 것인데요.
아주 작은 가담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날 테러 당시 트랙터를 몰고 국경 철책을 뚫고 들어간 팔레스타인 남성도 추적 대상에 올랐고, 2년 뒤 가자지구 좁은 거리를 걸어가던 중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추적은 테러범들이 직접 남긴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10월 7일 공격 당시 하마스 대원들은 휴대전화와 고프로 카메라로 침투 장면과 납치하는 모습을 촬영해 자랑스럽게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이후 단서가 됐죠.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영상을 얼굴인식 프로그램에 넣어 신원을 확인했고, 감청한 통화 내용과 위치 정보까지 대조했습니다. 가족의 동선까지 샅샅이 추적해 은신 위치를 찾아냈는데요. 이후 신베트와 군, 공군 관계자들이 작전실에 모여 표적 식별, 위치 추적, 타격까지 조율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집요한 작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하마스의 소대장 알리 샤크라가 사살됐습니다. 그는 인질 4명 납치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는데요. 단서가 된 건 10월 7일 당시 찍힌 아주 짧은 영상이었습니다. 샤크라가 차량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환호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 몇 초짜리 영상이 사살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에는 하마스 가자지구 군사령관 에제딘 알하다드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그는 10월 7일 공격을 계획한 하마스 지도부 가운데 마지막까지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고위급 인물이었는데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자의 한 아파트와 차량에 폭탄 13발을 떨어뜨렸고, 하마스 측은 이 공격으로 알하다드는 물론 그의 가족과 민간인까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를 넘어 이란 한복판에서도 작전은 가차 없이 진행됐는데요. 2024년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죠. 이란 혁명수비대 영빈관에 머물고 있던 하니예는 객실에 숨겨진 폭탄으로 사살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추적전을 전쟁 역사상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고도로 기술적인 표적 제거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를 초법적 처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신베트 전직 고위 관리 샬롬 벤 하난은 “미래의 모든 적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는 그런 테러 작전의 대가를 다시 생각하라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방식의 보복 작전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이 살해되자 정보기관 모사드가 관련자들을 수년에 걸쳐 제거했죠.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은 “뮌헨 이후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손은 그들이 어디에 있든 닿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신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