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도로는 얼음으로 코팅된 듯 미끄럽게 굳어 있고, 차량들은 거북이걸음으로 움직입니다. 눈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지만 얼마 못 가 그대로 멈춰 섭니다. 허리까지 쌓인 눈에 도로의 경계는 사라졌습니다. 스키까지 등장했습니다. 멈춰 선 차량들 사이로 한 시민이 스키를 타며 유유히 지나갑니다. 눈폭풍 후에는 더 극심한 한파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마트 진열대는 동이 났습니다.
역대급 겨울 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한파와 폭설, 얼음비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인구 절반에 가까운 약 1억8천5백만 명이 폭풍의 영향권 아래 놓였습니다. 중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상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서 3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온이 급락하면서 눈이 내린 지역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비가 내린 지역은 순식간에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기상당국은 폭풍이 지나가면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제설과 복구 작업이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록적 한파와 역사적 겨울 폭풍이 미국 대부분을 강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조지아 등 12개 주에 대한 연방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습니다.
기상학자 앨리슨 산토렐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풍은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며 “뉴멕시코와 텍사스에서부터 뉴잉글랜드까지 영향을 미치는 약 3,200km에 달하는 범위”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눈폭풍이 이렇게 커진 건 북극에서 내려온 한기가 미국 전역을 넓게 덮은 상태에서 폭설을 동반한 폭풍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바닥 공기는 이미 영하로 얼어 있는데, 그 위로 비와 눈을 만드는 공기 흐름이 겹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마다 강수 형태가 갈렸습니다. 기온이 계속 영하로 유지된 곳은 폭설이 쏟아졌고, 상층과 하층 기온 차가 큰 곳은 비가 땅에 닿자마자 얼어붙는 얼음비가 됐습니다. 여기에 앞으로도 북극 한기가 이어지면서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폭풍 영향 지역에서는 100만 가구 이상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파 속에서 복구 인력이 투입되기 어려운 곳도 많아 한동안 정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늘길은 대규모로 막혔습니다. 26일 하루에만 예정됐던 항공편 1만2천 편 이상이 취소됐고, 27일에도 3천 편 넘는 항공편이 추가로 결항될 예정입니다. 폭풍 영향권 밖에 있는 도시에서도 항공기와 승무원 이동이 꼬이면서 연쇄 지연과 취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이번 결항 규모가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번 강력한 겨울 폭풍은 폭설, 얼음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체감 한파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34개 주에 걸쳐 2억3000만 명 이상이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한파 #트럼프
역대급 겨울 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한파와 폭설, 얼음비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인구 절반에 가까운 약 1억8천5백만 명이 폭풍의 영향권 아래 놓였습니다. 중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상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서 3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온이 급락하면서 눈이 내린 지역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비가 내린 지역은 순식간에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기상당국은 폭풍이 지나가면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제설과 복구 작업이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록적 한파와 역사적 겨울 폭풍이 미국 대부분을 강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조지아 등 12개 주에 대한 연방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습니다.
기상학자 앨리슨 산토렐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풍은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며 “뉴멕시코와 텍사스에서부터 뉴잉글랜드까지 영향을 미치는 약 3,200km에 달하는 범위”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눈폭풍이 이렇게 커진 건 북극에서 내려온 한기가 미국 전역을 넓게 덮은 상태에서 폭설을 동반한 폭풍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바닥 공기는 이미 영하로 얼어 있는데, 그 위로 비와 눈을 만드는 공기 흐름이 겹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마다 강수 형태가 갈렸습니다. 기온이 계속 영하로 유지된 곳은 폭설이 쏟아졌고, 상층과 하층 기온 차가 큰 곳은 비가 땅에 닿자마자 얼어붙는 얼음비가 됐습니다. 여기에 앞으로도 북극 한기가 이어지면서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폭풍 영향 지역에서는 100만 가구 이상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파 속에서 복구 인력이 투입되기 어려운 곳도 많아 한동안 정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늘길은 대규모로 막혔습니다. 26일 하루에만 예정됐던 항공편 1만2천 편 이상이 취소됐고, 27일에도 3천 편 넘는 항공편이 추가로 결항될 예정입니다. 폭풍 영향권 밖에 있는 도시에서도 항공기와 승무원 이동이 꼬이면서 연쇄 지연과 취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이번 결항 규모가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번 강력한 겨울 폭풍은 폭설, 얼음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체감 한파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34개 주에 걸쳐 2억3000만 명 이상이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한파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