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5년 넘게 독일 축구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마누엘 노이어(38·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과 이별은 결정했다.
노이어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오늘이 독일 축구대표팀에서 내 마지막 날"이라면서 "언젠가는 이날이 와야 했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통해 A대표팀에 데뷔한 노이어는 지난달 자국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 124차례 A매치를 소화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도 있다.
더불어 2016년 9월부터는 지난해 10월까지 대표팀의 주장 역할을 맡으며 팀원들을 이끌었다.
노이어는 빼어난 반사 신경으로 골문 앞에서 든든한 선방 능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폭 넓은 수비 커버로 '스위퍼형 골키퍼'라는 새로운 골키퍼 유형을 만들었다. 발 밑도 좋아 빌드업에도 능했다.
당초 노이어는 유로 2024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자신의 마음을 바꾸며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이어가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벗으면서 독일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노이어에 앞서 토니 크로스(34·은퇴), 토마스 뮐러(34·바이에른 뮌헨), 일카이 귄도안(33·바르셀로나) 등이 대표팀과 작별을 선택했다.
베테랑들이 팀을 떠난 독일은 오는 9월 헝가리, 네덜란드와 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노이어의 빈자리는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켄(32·바르셀로나)이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 테어 슈테켄은 노이어가 부상을 당했을 때 독일의 골문을 지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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