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웃음 가스'를 마신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이브스 비수마가 징계로 인해 개막전에 결장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진행된 개막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비수마가 20일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 뛰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수마는 구단, 동료, 서포터, 구단 직원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프로축구선수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마는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연습 경기 후 '웃음 가스'로 불리는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는 명백히 범법 행위다. 영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아산화질소를 소지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징역 2년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비수마는 이후 문제 영상을 내리고, "판단력이 심각하게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구단 자체적으로 비수마에 대해 징계를 내리면서 팀 분위기를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와 나, 비수마와 구단 사이에 신뢰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는 이제 자기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수마의 이탈로 토트넘은 개막전 계획이 다소 꼬였다.
비수마는 지난 2022년 브라이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28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에도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징계로 신뢰를 잃으며 입지가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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