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안 죽어, 아디오스"…세 아들 때려죽인 아빠 '다중인격' 주장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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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열등감 때문에 처자식을 살해하고 '다중인격'을 주장한 '살인마 남편'의 끔찍한 만행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서는 '감히 날 무시해?'라는 주제를 놓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이야기는 한 가정집에서 15살, 10살 어린 두 아들과 엄마까지 세 모자가 사망한 사건으로 시작했다. 남편은 신고 전화를 해, 저녁 7시 50분 외출한 뒤 12시쯤 돌아와 보니 집안이 피바다였다고 진술했다.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그런데 뜻밖에도 다음 날 긴급 체포된 범인은 바로 남편이었다. 살해된 중학생 큰아들의 핸드폰에선 범행 순간이 생생하게 담긴 15시간짜리 녹음 파일까지 발견됐다.

수사 결과, 남편은 본인이 말한 시간에 실제로 외출했지만, CCTV를 피해 집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또 아내를 "집 밖에 돈가방이 있다"라고 유인, 자신이 외출한 뒤에도 살아있는 아내의 모습이 CCTV에 찍히게 하는 등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꾸몄다.

그런 뒤 공구함에 있던 고무망치로 큰아들, 아내, 막내아들까지 차례로 공격했다. 급기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가족들을 향해 "하, 왜 이렇게 안 죽어"라며 짜증을 내고는 주방에 있던 칼을 들어 모두를 살해했다.

그리고는 "아디오스(adiós), 잘 가"라는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겨 모두의 치를 떨게 만들었다.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 방송 화면)

체포된 후 남편은 "저는 8년 전에 기억을 잃었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는데 그동안 아내와 자식들이 날 ATM 기계 취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 안에 3개의 인격이 있다. 그중에 나쁜 인격이 자꾸 나쁜 일을 하게 시킨다"라는 믿기 어려운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다중인격'이 실제로 있냐는 질문에 박지선 교수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는 정식 진단명이 있다. 남편이 진짜 다중인격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심신미약 상태로 감형 사유가 될 수 있기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사안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남편은 여러 차례의 면밀한 검사 결과 다중인격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남편의 '다중인격'이라는 표현이 주장하는 바는 '나는 원래 착한 사람인데 피해자들 때문에 나의 악한 면이 튀어나왔다'라는 내용이다. 결국 피해자 탓을 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남편의 심리에 대해서는 "무시당하는 것에 예민하고 취약한 편"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무시한다는 사고의 기저에는 내가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도 나를 무시할 거라는 염려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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