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두의 한국어' 신규 콘텐츠 130차시를 20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한국어'는 이주배경학생이 학교와 가정에서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AI 기반 한국어 진단과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이번 신규 콘텐츠 추가로 전체 학습 콘텐츠는 기존 1820차시에서 1950차시로 확대됐다.
교육부는 이번 확대 배경을 두고 "최근 다양한 언어·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배경학생이 증가하면서 학교 적응과 교과 수업 이해를 돕는 한국어 콘텐츠 필요성이 커졌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이주배경학생 수는 20만2208명이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콘텐츠는 초등학생 대상 한국어 예비 과정 50차시와 초등학교 1~2학년 수학 어휘 학습 과정 80차시다.
한국어 예비 과정은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한글 읽기부터 인사하기, 학교 장소 알기, 교실 물건 알기, 수업 참여, 학교 규칙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기본 표현을 실제 상황 중심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학 어휘 콘텐츠는 '수' '순서' '더하다' '빼다' '해결하다' 등 초등 저학년 수학 수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217개를 그림과 애니메이션 기반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단순 어휘 암기를 넘어 실제 교과 수업에서 표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콘텐츠 개발에는 초등학교 교사와 한국어교육 전문가 등 총 17명이 참여했다. 학교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표현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표현 정확성과 학습 적절성을 함께 검토해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일본어·아랍어 등 10개 언어로 문자와 음성 지원도 제공한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도 학습 목표와 주요 표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생활에서 당장 필요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초기 중도 입국 학생의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학교 교과 학습용 한국어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이주배경학생이 언어 문제로 수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주배경학생이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의사소통뿐 아니라 학교생활과 교과 학습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함께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주배경학생이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우고 교실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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