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재구성

화장실 비번 바꿨다고 '살해 협박'한 노숙인

화장실 비번 바꿨다고 '살해 협박'한 노숙인

지난 5월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건물 앞, 이곳에서 노숙하던 A 씨는 건물 화장실을 이용하려 평소처럼 비밀번호를 눌렀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화가 난 A 씨는 다짜고짜 건물 내 부동산을 운영하는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XX 화장실 왜 비밀번호 바꿨냐. 나 씻고 써야 하는데"라고 욕설을 쏟아 냈다.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A 씨는 문자로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문자로 "이 XXX이 겁XXX를 상실했구만"이라며 "XX
도망칠 곳은 창밖뿐이었다…'교제 폭력'이 부른 참극

도망칠 곳은 창밖뿐이었다…'교제 폭력'이 부른 참극

2023년 1월 6일 오후 10시께. 전북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남성과 여성이 격하게 다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고성이 오간 뒤 문이 '쾅' 하고 닫혔고, 곧이어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고 나뒹구는 소음이 이어졌다. 여성의 울부짖는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이런 상황은 1시간가량 이어졌는데, 소란은 결국 여성이 빌라 4층에서 떨어져 숨지면서 끝이 났다.다툼을 벌인 남성 A 씨(33)와 여성 B 씨(당시 33)는 연인이었다.이들은 사건 발생 1년 3개월
20대 아버지 법정구속 됐으면 갓난아기는 살았을까

20대 아버지 법정구속 됐으면 갓난아기는 살았을까

악질적인 '장애인 갈취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20대 아버지가 불구속된 상태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28)는 지난 2021년 7월 중순쯤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B 씨를 알게 됐다. 그는 B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친분을 쌓았고, 2021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1년에 걸쳐 약 8400만 원을 빼앗았다.갈취 수법은 악랄했다. A 씨는 B 씨에게 "내가 돈을 관리해 주겠다. 신분증을
어머니 폭행 막자 되레 '분노'…돌멩이로 현관 부순 40대

어머니 폭행 막자 되레 '분노'…돌멩이로 현관 부순 40대

지난 7월 8일 오전 3시, 경북 김천시에 사는 어머니 집에 머물던 박 모 씨(42·여)가 갑자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 씨가 어머니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려던 그때,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생이 이를 막아섰다.동생은 박 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집 밖으로 밀어냈다. 야심한 시간 갑자기 집에서 쫓겨난 박 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돌덩이'를 집어 들었다.손에 돌을 쥔 박 씨는 화를 이기지 못해 고성을 지르며
"술값 내놔" 암투병 아내에게 행패부린 남편…아들이 흉기 들었다

"술값 내놔" 암투병 아내에게 행패부린 남편…아들이 흉기 들었다

"너 같은 XX가 살아서 뭐 하냐. 끓는 물을 부어버릴 거야."2024년 10월 27일, 그날도 어김없이 또 시작이었다. A 씨에게 70대 아버지 B 씨의 폭언이 비수처럼 날아들었다. 늘 있는 일이었지만 익숙해지진 않았다.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게 어언 30년이 넘었다.A 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해왔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도 집을 탈출하지 못했다. 독립하면 가정폭력에 혼자 노출될 어머니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한 번만, 월급 더 줄게"…20대 여성알바에 몹쓸 짓 한 60대 점주

"한 번만, 월급 더 줄게"…20대 여성알바에 몹쓸 짓 한 60대 점주

"보는 사람 없어", "월급 올려줄게"2023년 여름. 20대 여성 A 씨에게는 악몽의 시기였다. 당시 강원 원주시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 씨가 자신보다 약 40살 많은 60대 남성 편의점주 B 씨에게 몹쓸 짓들을 당한 때였다. A 씨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알게 된 B 씨가 성범죄자로 돌변한 사건이었다.그해 7월 한때 편의점 일을 마친 A 씨는 길에서 B 씨의 범행표적이 됐다. B 씨는 A 씨를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따라갔다. 그러다 갑자
재건축 비리 의혹 제기에 앙심…살인미수 70대 남성 징역 13년

재건축 비리 의혹 제기에 앙심…살인미수 70대 남성 징역 13년

지난 6월 서울 강동구의 한 한의원.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가 이뤄지고 있던 이곳에 갑자기 한 남성이 들이닥쳤다. 잠시 후 한의원을 운영하던 70대 남성은 상반신 곳곳에 치명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하루아침에 벌어진 우발적 사건이 아니었다. 일주일 전부터 흉기 등 범행도구를 치밀하게 준비한 피고인 정 모 씨(70대) 수년 전부터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피해자 A 씨와 갈등을 겪어왔다.갈등의 불씨는 재건축 사업 비리였다. 정 씨는 서울 강동구 소
이별통보에 격분…과거와 '판박이 살인' 반복한 남성

이별통보에 격분…과거와 '판박이 살인' 반복한 남성

2023년 10월 13일 밤, 인천 남동구의 한 모텔에서 벌어진 말다툼은 또 한번의 비극으로 이어졌다. A 씨(66·남)와 B 씨(58·여)는 사귄 지 7개월된 연인이었다.B 씨는 A 씨가 지인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두고 언성을 높였고, 관계를 끝내겠다고 통보했다. 둘 다 술이 들어간 탓인지 싸움은 격해졌다. B 씨는 A 씨에게 "너 같은 X은 필요 없다.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라"고 했다. 격분한 A 씨는 B 씨의 목을 졸랐고, B 씨는 그 자
"아빠가 짐승"…미성년 딸 덮친 패륜, 임신으로 발각

"아빠가 짐승"…미성년 딸 덮친 패륜, 임신으로 발각

차가운 공기가 고요히 내려앉은 지난 2021년 10월 15일 새벽.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정집과 다름없던 경기 여주시 가남읍 한 가정집 안방에 '숨막히는 지옥'이 싹트기 시작했다.A 씨(50대)가 경계선 지능장애를 앓고 있는 미성년 친딸 B 씨가 깊이 잠들어 있는 안방을 향해 발길을 내디디면서부터다.어느새 B 씨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웠다.묵직하게 숨통을 조이는 압박감에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 B 씨가 필사적으로 몸부림 쳐 벗어나려 했지만, 거칠
140억 좇은 2년의 긴 여정…종착지는 감옥

140억 좇은 2년의 긴 여정…종착지는 감옥

"2500만 달러를 나누자"는 달콤한 말에 속아 욕심을 부린 대가는 '범죄자'라는 꼬리표였다.2022년 인테리어 관련 업무에 종사하던 60대 A 씨에게 어느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리아에 파병된 '미국 간호사'라며 소개하는 B 씨가 "한국인과 알고 지내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이후 둘은 SNS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A 씨는 B 씨를 연인으로 생각하게 됐다.2023년 2월, B 씨는 A 씨에게 C 씨를 소개했다. C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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