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가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5개 시에 신규 공공택지 6곳, 7만 6700가구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 후보지는 모두 경기도에 위치해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발표한 3곳을 합치면 수도권 신규택지는 9곳, 총 10만 4000가구 규모다. 정부는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해 2030년까지 모두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김포아라·구리건원·하남미사 K-컬처·하남감일2·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의정부다락원 등 신규택지 후보지 6곳을 공개했다. 8·13 대책 때 발표한 서울강서·남양주도심·경기광주역세권2 등 3곳(2만 7200가구)을 더하면 전체 면적은 1062만㎡다. 이번 6곳은 모두 서울 경계에서 약 5㎞ 이내 그린벨트다. 국토부는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고 난개발이 우려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시·군별로는 김포가 3만 7000가구(김포아라)로 가장 많다. 이어 남양주 2만 1700가구(남양주도심), 하남 1만 8500가구(하남미사 K-컬처·하남감일2), 구리 1만 4600가구(구리건원) 순이다. 경기광주(4500가구), 고양(4000가구), 의정부(2600가구)가 뒤를 잇는다. 서울은 강서구 염창공원 부지 1000가구뿐이다. 2006년 민간 개발사업이 취소된 뒤 20년간 방치된 5만 1000㎡ 부지다. 서울 그린벨트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 철도 접근성을 내세웠다. 김포아라 인근에서는 올해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추진 중이다. 남양주도심은 경의중앙선 도심역, 경기광주역세권2는 경강선 경기광주역과 인접했다. 경기광주는 2031년 수서-광주선이 개통하면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 2곳은 3·9호선 연장사업 등과 연계한다.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은 GTX-A 등 5개 노선이 지나는 대곡역 남측 부지를 포함했다.
지구별 개발 구상도 내놨다. 김포아라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고촌 물류단지와 연계한 자족형 생활권으로 만든다. 남양주도심은 고려대 덕소농장이 있는 그린벨트로, 농생명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경기광주역세권2는 판교테크노밸리·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연계한 청년 특화 주거단지로 짓는다. 하남미사 K-컬처는 한강 수변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공원을 조성하고 K-컬처 복합단지 구축방안을 마련한다. 구리건원은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이 사업성 부족으로 장기간 보류된 곳으로, 공공주택사업으로 방식을 바꾼다. 의정부다락원에는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잭슨이 포함됐다.

착공 시점은 최단기 착공모델로 앞당긴다. 3기 신도시는 발표 후 주택 착공까지 평균 68개월이 걸렸다. 정부는 제도개선을 거쳐 이를 37개월로 줄인다는 목표다. 서울강서는 발표 후 33개월 만인 2029년 착공한다. 남양주도심과 경기광주역세권2는 2027년 하반기 지구지정, 2029년 하반기 보상을 거쳐 2030년 상반기 착공한다. 이번 6곳도 2030년까지 착공이 목표다. 다만 주택 입주 시점은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투기 차단에도 나선다. 국토부는 8·13 발표지구와 인근 지역의 최근 5년간 거래 2803건 가운데 1179건, 이번 후보지와 인근 지역의 최근 3년간 거래 2917건 가운데 654건을 이상 거래로 선별했다. 위법 의심 거래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재정비한다. 남양주 와부읍 도곡리·월문리·덕소리와 경기광주 장지동·양벌동·역동 일원은 8·13 발표일로부터 5년간 토허구역으로 묶였다. 정부는 8·13 대책 때 한시적으로 지정한 서울 및 서울 인접 수도권 그린벨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가운데 이번 신규택지 후보지 영향권을 제외한 지역을 해제할 계획이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에 지속해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규택지는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모든 절차에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해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