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문의도 없어"…1만가구 아현뉴타운, 10·15대책 후 실거래 16건

고강도 대출규제·실거주 의무 등 규제 겹쳐 거래 '올스톱'
광범위한 규제 적용에 수요 급감…"현금 부자들은 강남 3구로"

본문 이미지 - 5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 아파트 전경. 2026.01.05/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5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 아파트 전경. 2026.01.05/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마포 아현 뉴타운 일대 약 1만 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의 부동산 시장이 '거래 절벽'에 직면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등 영향으로 매수·매도 문의가 급감하며, 단지 내 공인중개사무소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5일 방문한 아현 뉴타운 단지 일대. 평소 활발했던 부동산 사무소 안은 한적한 공기만 감돌았다. 한 공인중개사는 "방문은커녕 매수 문의 전화조차 거의 오지 않는다"며 "매 겨울이 추웠지만, 이번 겨울은 유독 춥다"고 토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10·15 부동산 대책 발효 이후 10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이 일대 아파트 거래는 16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25억 원 이상 고가 거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10·15 대책 전 하루 수십 건씩 거래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거래 막차 분위기가 끝나자, 일대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구청의 거래 허가 절차와 실거래 신고 지연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거래량 급감은 비정상적이라는 평가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차 영향이 아닌 실거래 시스템 상에서도 거래가 사실상 멈췄다"며 "11월부터 지금까지 우리 부동산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없다"고 전했다.

고강도 대출 규제로 수요자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일부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강남 3구로 몰리며, 마포 일대 수요는 급감했다. 실거주 의무로 갭투자(전세 낀 매매) 물건 역시 거래가 제한되며,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기존 신고가 수준으로 호가를 유지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염리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면 집을 팔아야 하는데, 대출이 막혀 팔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 결과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사진은 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은 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전월세 거래도 마찬가지로 급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2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갭투자를 통한 임대차 거래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단지 내 전월세 매물은 극히 제한적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단지 전체를 합쳐도 전세 매물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월세 역시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대부분 전용면적 84㎡ 이상 고가 물건에만 간헐적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급 부족이 전세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은 "갭투자가 막히고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입주가 있어도 전세 매물이 시장에 풀리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기존 전세 수요는 강남 3구와 용산 등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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