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심화…서울 자치구 절반, 文정부 때보다 집값 낮아

노도강·금관구 등 12곳, 지난해 12월 매매지수 100 미만
상급지 위주 수요 쏠림…전문가 "우량주 고르듯 집 매입"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12.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12.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절반가량의 아파트값이 문재인 정부 시기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해지며 지역 간 가격 양극화가 심화된 결과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북·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성북·은평·중랑·강서·관악·구로·금천구 등 12개 자치구의 지난해 12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을 밑돌았다.

해당 지수는 2022년 1월을 기준(100)으로 집값 변동 추이를 나타낸다. 즉, 이들 12개 자치구의 지난해 말 아파트값이 문재인 정부 시기인 약 4년 전보다 낮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기준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81.9)였다. 도봉구는 지난해 내내 80~81선에 머물렀다. 집값이 2020년 10월(80.1)과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최근 1년간 집값이 오히려 하락한 지역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금천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8.9로, 전년(89.3)보다 소폭 낮아졌다.

금천구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거래된 ‘벽산5단지’ 전용 84㎡는 2021년 12월 7억 5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는 5억 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계약된 전용 84㎡ 역시 5억 9850만 원에 매매됐다.

이와 달리 지난해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 일대의 집값 상승폭은 두드러졌다.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며 상급지로 투자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송파구(20.9%)였다. 이어 성동구(19.1%), 마포구(14.3%), 서초구(14.1%), 강남구(13.6%), 양천구(13.1%), 강동구(12.6%)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서울 집값 양극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6.9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와 입주 물량 부족, 수도권 과밀화가 맞물리며 집값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똘똘한 집 한 채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금융자산에 투자하려는 흐름 속에서, 우량주를 고르듯 오를 가능성이 높은 주택만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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