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명 중 9명 "올해 하반기 내 집 마련 적기"

[추석 이후 부동산]② 금리인하 기대·공급대책 한계 매수세 확산
"투자 목적 매수는 리스크 관리 필요…패닉바잉 경계"

편집자주 ...9·7 공급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석 이후 서울과 수도권, 지방 아파트·비아파트 시장에서 매매와 전세, 월세 흐름이 엇갈리며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판단이 한층 어려워졌다. <뉴스1>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하반기 집값과 전셋값 전망, 정책 효과, 시장 대응, 향후 과제를 종합적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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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적기로 올해 하반기가 주목받고 있다.

4일 뉴스1이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명이 "올해 하반기가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정부 공급 대책의 실효성 논란으로 서울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어, 실거주 목적이라면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9·7 주택공급 확대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이유로 꼽았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확대를 내세운 9·7 공급 대책의 실효성이 부족하다 보니 서울 집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더 오르기 전에 매수하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6·27 대출 규제와 9·7 대책 모두 단기간에 아파트값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하루빨리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은 수요 과잉 상태로,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고,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도 "향후 5년간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올 하반기 매수를 권장했다.

특히 규제 강화 이전 매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동구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이들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등 수도권 주요지역 내 주택구입은 규제지역 강화와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이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도 "이미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대책 발표로 시장 심리가 반등한 상태이므로, 기다리면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다"며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투자 목적 매수에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금리 변동이나 국내외 경제 상황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무리한 대출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문 이미지 -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40;자료사진&#4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사진)/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다만 매수는 서울 또는 수도권의 주요 입지에 한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과 재건축 이슈가 있는 수도권은 하반기 매매가 적절하지만, 기타 지역은 조금 더 지켜봐도 무방하다"고 진단했다.

또 기존 가격 대비 하락폭이 큰 곳을 선택하는 전략도 추천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고점 대비 하락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불안 심리에 따른 '패닉바잉'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단기간 급격한 과열 이후에는 조정기가 반드시 온다"며 "초반에 매입하지 못했다면 패닉 심리에 따라 서둘러 매수하기보다 과열 현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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