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입주권 시장 식자…현금 부자, 서울 청약 달군다

분양가 상한제 덕에 최대 10억 시세차익 기대감
강남·잠실 청약 열기 확산…매매시장과 극명한 온도차

본문 이미지 -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뉴스1 ⓒ News1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청약 시장에 현금 부자들이 몰리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기존 아파트와 입주·분양권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이 청약시장으로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잠실 르엘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31.6대 1을 기록했다.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3만 6695명이 신청해 평균 346.18대 1을 나타냈다. 1순위 청약까지 합하면 10만 명 이상이 몰렸다.

올해 분양한 단지 중 2위 경쟁률이다. 1위는 7월 분양한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1순위 평균 경쟁률 688.1대 1)다.

서울 청약 시장 열기는 중도금 대출 6억 원 제한과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 6·27 규제에도 식지 않았다.

금호건설(002990)이 이달 강남구에 분양한 '도곡 아테라'도 평균 145.4대 1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82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임에도 강남 8학군을 포함한 다양한 입지 장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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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6·27 대출 규제는 기존 주택 매매와 입주·분양권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8월 실거래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 제외)는 6420건으로 전년 동기(1만 5160건)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분양권·입주권 거래도 221건에서 111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수요자가 청약 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에 있다. 주변 시세보다 최대 10억 원 저렴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 르엘 전용 74㎡ 일반 분양가는 약 18억 원이다. 인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전용 74㎡ 분양권이 지난달 31억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0억 원 이상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연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서초구 물량이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028260)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트리니원'을 분양한다. DL이앤씨(375500)도 '아크로 드 서초'의 분양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당분간 서울 청약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요자들은 수급 불안을 우려해 상한제 적용 단지에 몰리고 있다"며 "잠실 르엘 경쟁률은 다른 서울권 단지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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