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아파트 우려'…청약통장 가입자 16개월 연속 감소, 140만명 이탈

감소 폭 커져…9월 -1만 8000여 명→10월 -5만 7000여 명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청약 상품 관련 안내문. 2021.10.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청약 상품 관련 안내문. 2021.10.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엔 1만8000여 명이었던 이탈자 수가 10월 5만7000여 명으로 늘어 감소 폭이 커졌다.

규제 해제에 따른 분양가 상승 피로감,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불황 전망에 이탈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집계된 10월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719만1096명으로, 전월 대비 5만7252명 줄었다.

이는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입자를 합산한 것인데, 2015년 9월 1일부로 시행된 청약통장 일원화에 따라 현재 신규 가입은 주택청약종합저축만 가능하며 나머지 3종은 기존 가입자만 유지 여부를 정할 수 있다.

최근의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 추세는 작년 7월부터 16개월째 지속 중이다. 지난해 4월 2857만3172명, 5월 2859만7808명, 6월 2859만9279명까지 늘었던 가입자는 지난 1년 4개월을 거치며 총 140만8173명 이탈한 것이다.

청약통장 부금은 공공주택 건설 등에 쓰이는 만큼 이탈자 증가는 공공부문의 주택공급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 가입 해지가 계속 늘자 정부는 지난 8월 주택청약저축 금리를 인상 연 2.1%에서 연2.8%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추세를 막진 못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유출이 지속되는 한 가지 배경으로 규제 해제에 따른 분양가 상승 피로감이 거론된다. 올해 1·3 대책으로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 4개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자, 신축 분양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9월과 10월 강북지역 성북구와 동대문구에서 나온 분양단지가 평(3.3㎡)당 3500만원 안팎, 국민평형(전용면적 84㎡) 11억~13억원까지 올랐다. 이에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단지도 속속 무순위 '줍줍' 물량이 다시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다.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시장 불황 전망도 청약 기대가 저조해진 이유로 꼽힌다. 자산가격 상승기엔 2~3년 뒤 입주 시기 분양권 전매나 추후 주택 매매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자산가격 하락기엔 분양가보다 주변 시세가 낮아지는 '깡통 아파트' 우려도 있다.

이밖에 올해 3월부터 시행된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실거주 의무 폐지 입법 미비로 사실상 무력화된 점, 가계사정 악화로 묵혔던 돈을 꺼내 쓰는 영향 등도 거론된다.

프롭테크 '직방'은 이날 발표한 10월 아파트 청약결과 자료를 통해 "전국 청약 미달률은 9월 10.8%에서 10월 13.7%로 상승했다"면서 "10월 들어 아파트 청약시장은 그동안 보장됐던 수도권 대형건설사 대단지 청약성공 공식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평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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