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3번째·처음' 해군 장병들 진주만 밟은 사연은[2024 림팩]

율곡이이함 사통보좌관 박용규 준위 "매 훈련서 임무 확대"
훈련전대장 문종화 대령 "교류협력 활성화해 해군 위상 높일 것"

함정 체계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율곡이이함 소속 박용규 준위.(해군 제공)
함정 체계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율곡이이함 소속 박용규 준위.(해군 제공)

(호놀룰루=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의 이지스구축함이 늠름한 위용을 뽐내며 진주만 기지에 정박한 모습을 보니 세계 선진 해군과 발걸음을 나란히 할 만큼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느꼈다."

지난 1990년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해군은 올해 하와이 진주만 히캄 기지 일대에서 열리는 '2024 림팩'을 맞아 어느덧 18회 참가라는 '베테랑'으로서의 숫자를 쌓았다.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이지만 격년제로 개최돼 개별 군인으로서는 한 번 참가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톤급)의 사통(사격통제)보좌관을 맡고 있는 박용규 준위는 림팩 훈련 참가만 5번째다.

박 준위는 1994년 해군부사관후보생 151기 사통부사관으로 임관해 2018년에 준사관으로 진급했다. 그는 임관 후 4년 뒤인 1998년 전남함(FF·1500톤급) 승조원으로서 처음 림팩에 참가했다.

당시 중사였던 박 준위는 "우리 해군도 앞으로 호위함보다 더 뛰어난 전력, 한층 강화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갖춰 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할 날을 기대했다"라고 첫 훈련을 돌아봤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2010년 당시 율곡이이함에서 근무하던 박 준위는 림팩에 참가하는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톤급)에 편승해 전투체계종합능력평가(CSSQT)의 평가단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그는 림팩에 2012년 율곡이이함 승조원, 2020년엔 서애류성룡함(DDG·7600톤급) 승조원으로서 함께 했다.

박 준위는 "환태평양훈련이 세계 속 우리 군의 위상을 나타내는 이정표처럼 느껴진다"라며 "매 환태평양훈련에서 우리 군이 맡은 임무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확대된 직위로 세계 해군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 해군의 일원이라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각) 하와이 진주만 히캄 기지에 정박 중인 율곡이이함에서 문종화 환태평양훈련전대장(해군 대령)이 환태평양훈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해군 제공)
5일(현지시각) 하와이 진주만 히캄 기지에 정박 중인 율곡이이함에서 문종화 환태평양훈련전대장(해군 대령)이 환태평양훈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해군 제공)

해군사관학교 50기인 문종화 환태평양훈련전대장(대령)은 올해로 3번째 림팩 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문 전대장은 2010년 세종대왕함, 2020년 서애류성용함을 타고 림팩에 함께 했다. 세종대왕함에 편승해 진주만을 찾은 건 그가 이 함정의 전력화에 참가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2020년 림팩 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함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한다.

문 전대장은 "다양한 이지스구축함을 타고 림팩에 3번 온 것은 제 보람이고 영광"이라면서 "특히, 이번에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을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우리 환태평양훈련전대장은 항모강습단 및 원정강습단 예하부대의 해상전투지휘관 임무 등을 수행했다. 그러다 지난 2022년 훈련에서 처음으로 원정강습단장을 맡았다.

그리고 올해는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마야급 이지스구축함 하구로함 등 연합 해군전력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으며 확고한 위상 변화를 체감하게 됐다.

문 전대장은 "올해 훈련을 잘해서 2년 뒤엔 연합해군구성군 사령관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방산 수출에 기여하며,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우리 해군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6일(현지시각) 하와이 진주만 히캄 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에서 한국 취재진과 마이클 워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오른쪽) 및 매튜 토마스 칼빈슨함장 간 인터뷰를 지원하고 있는 이윤재 병장(왼쪽에서 4번째).
6일(현지시각) 하와이 진주만 히캄 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에서 한국 취재진과 마이클 워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오른쪽) 및 매튜 토마스 칼빈슨함장 간 인터뷰를 지원하고 있는 이윤재 병장(왼쪽에서 4번째).

해군작전사령부 인사참모처 소속의 이윤재 병장은 올해 처음으로 림팩 훈련에 참가했다. 함정이 아닌 육상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뛰어난 통역 실력을 바탕으로 환태평양훈련전대의 일원으로 발탁됐다.

이 병장은 통역병으로서 한국 취재진과 마이클 워시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과의 인터뷰를 원활하게 지원하는 등 이번 훈련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병장은 "군 생활을 하면서 해외에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림팩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이 참가했으며,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 병력 2만 5000여 명이 함께 하고 있다.

우리 군은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 명을 비롯해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톤급),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톤급), 천자봉함(LST-Ⅱ·4900톤급),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SS-Ⅱ·1800톤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1대, 상륙돌격형장갑차(KAAV) 6대 등을 동원했다.

우리 해군은 이번 훈련 기간 중 율곡이이함의 SM-2 함대공 유도탄 실사격과 이범석함의 '하푼' 잠대함 유도탄 실사격에 나서며, 자유공방전, 연합 해병대·특수전 훈련, 인도적 지원·재난 구호 훈련, 잠수함·해상초계기 대잠전 훈련에도 임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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