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심 탐색 마침표…부산 북갑 출마 사실상 굳혀

"만덕에 집 구해…부산 시민 위해 살겠다"
野 '무공천 없다" 與 하정우 차출론…3파전 무게

본문 이미지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수원 팔달문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 전 대표 측 제공)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수원 팔달문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 전 대표 측 제공)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갑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부산 북갑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다. 다만 여야의 최종 후보 구도엔 변수가 남아 있어 공식 출마 선언은 오는 30일 재보궐선거 확정 시한 전후로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크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는 글과 함께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 8일에는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회동했다. 서 전 의원은 회동 뒤 "한 전 대표가 나오면 돕겠다"며 사실상 불출마와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 전 대표의 최근 공개 행보도 부산 북갑 출마설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전날 부산행 KTX에 탄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채널A 인터뷰에서는 부산 북갑 출마 여부를 묻자 "저는 노래 가사처럼 읽기 쉬운 마음"이라고 답하며 여지를 남겼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가 2월 말 대구 서문시장, 3월 초 부산 구포시장, 3월 말 서울 경동시장, 지난 주말 수원 팔달문시장까지 이어온 민심 행보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출마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변수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차출 여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하 수석의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고, 조승래 사무총장도 지난 6일 하 수석과 만나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는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하 수석과 한 전 대표의 '빅매치'부터 하 수석의 불출마와 전재수 후보가 사퇴 시점을 30일 이후로 미뤄 보궐선거 자체를 무산시키는 방안, 김두관 전 의원 등 대체 후보 투입까지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는 한 전 대표 측이 부산 북갑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도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에 신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본문 이미지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부산 북갑 무공천 여부도 관심사다. 5선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은 한 전 대표와의 연대를 주장했고, 부산 4선 김도읍 의원은 최근 지도부에 무공천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공당으로서 정치적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며 부산 북갑은 무공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로선 부산 북갑 선거 구도는 3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당원 지지도가 높은 김민수 최고위원을 한 전 대표를 겨냥한 '자객 공천' 카드로 거론하기도 한다. 다만 부산 구포에서 나고 자라 이 지역에서 재선을 한 박민식 전 장관의 공천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는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전재수 후보와의 지지율 싸움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합류할 경우 보수 진영의 공세력을 끌어올리고 선거판 전체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은 '지역 밀착형'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동시에 보수세가 강하고 대선주자급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한 전 대표에게 불리하기만 한 환경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보수층 내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토 정서'는 여전히 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설령 국민의힘이 부산 북갑에 후보를 내지 않더라도 핵심 지지층이 한 전 대표 대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