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재난 대비 취약…30년간 재해로 2600명 사망"

"북한, 인프라 부족해 자연재해 취약성 더욱 악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21일 평안남도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할 당시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21일 평안남도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할 당시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의 재난 대비 실태가 매우 취약해 자연재해 위험이 높다는 유엔(UN)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북한 재난 위험상황 검토보고서'에서 지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가뭄, 홍수로 인해 북한 주민 51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 기간 홍수로 2463명, 폭풍으로 235명이 사망하는 등 해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2021 글로벌기후위험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재난 위험관리 순위는 세계 191개 나라 가운데 29번째"라면서 재난 위험이 가장 악화된 나라 가운데 한 곳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인프라가 부족해 자연재해에 대한 취약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회복력 역시 부족하다"면서 "기계와 연료, 비료 및 기타 장비 수입 제한으로 인해 자연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제한된다"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재해 전망에 대해선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 위험이 심화됐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최대 5일 누적 강수량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따라 홍수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건조지대 농업 개선, 조기경보 시스템 강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재난위험 경감 역량 구축, 지역 협력 활용에 중점을 둬야한다"라고 권고했다.

북한은 해마다 태풍, 폭우가 농작물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고 있으나 매년 적지않은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 총비서는 최근 폭우로 제방이 무너진 평안남도 간석지를 찾아 김덕훈 내각총리 등 고위간부를 크게 질책하는 등 재난 대비에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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