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엘리트 이탈에 南에 보복 기도"…재외공관 테러경보 상향(종합)

정부 베트남 등 5개 재외공관의 테러경보 상향 조정
국정원 "엘리트 이탈에 책임 피하려 허위 보고·보복 기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2023.11.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2023.11.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양은하 기자 = 정부가 베트남 등 5개 재외공관의 테러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2일 '테러대책 실무위원회'를 열고 우리 재외공관의 테러대비 현황 점검 및 공관과 공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의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5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우리 정보 당국이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이날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 여러 국가에서 우리 공관원이나 국민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가 다수 입수됐다"라면서 "북한은 해당 국가들에 요원들을 파견하여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체류 해외파견자들의 귀북(歸北)이 시작되면서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낀 공관원·무역일꾼·유학생 등 엘리트들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해외 파견 북한인들을 관리·감시하는 공관 간부 및 보위성 등 특수기관원들이 '자발적인 이탈 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외부 소행으로 평양에 허위 보고를 올리고, 다시 이에 대한 대응 및 보복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우리 공관원을 대상으로 '테러'를 모의 중인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 테러 위협 징후가 포착된 국가들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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