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겨냥해 "몰염치이자 미래 세대 약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청년의 어깨에 얹을 것은 쿠폰이 아니라 경쟁력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라 전체가 빚을 내 현금을 퍼주는 통치가 반복되면 미래 세대는 앞선 세대의 풍요를 누릴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중국의 기술 굴기 △미국의 급선회 외교 전략 △기후 위기와 관련한 청년들의 불안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은 청년들의 절박한 불안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회성 현금 살포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라 포장하며 13조 원의 재정을 쏟아부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폭증한 빚은 고스란히 청년의 어깨 위로 떨어진다"며 "청년들은 '소득주도성장보다 쿠폰주도경제가 더 공포스럽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임기 중 세워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한강 세빛섬, 곧 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거론하며 "서울의 문화와 디자인이 세계의 시선을 끌 때 비로소 부(富)가 창출된다. 그러면 사람이 모이고, 투자와 일자리가 따라온다"고 자평했다.
이어 "어떤 브랜드도 생산해 본 일 없는 운동권 진영은 변화의 순간마다 늘 같은 태도였다. 청계천 복원도, 한강 르네상스도 무조건 반대했을 뿐"이라며 "그들의 논리대로 했다면 오늘의 서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도시'가 아니라 '멈춘 도시'가 되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나아가 오 시장은 "서울은 다시 '창조의 도시', '브랜드의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며 "그래야 청년들이 창조자본, 브랜드자본을 시드머니로 삼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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