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태백산맥' 육필 원고부터 고(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활동 자료까지 미래의 문화유산 후보 9건이 공개됐다.
국가유산청은 '제3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 본선심사 대상 9건을 선정하고, 대국민 투표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755건, 1만 8156점의 유물이 접수됐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서류심사를 통해 희소성, 역사성, 학술성,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선 진출 대상을 선정했다. 본선심사 대상에는 과학, 문화·체육, 산업·생활,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물이 포함됐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한글 디자이너 김진평이 1977년부터 1990년대까지 제작한 대중잡지와 기업명 등의 최초 한글 제호 원도(글꼴 설계도), 한글 디자인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친필 원고 일체인 '김진평 한글 원도와 친필 원고'가 이름을 올렸다.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탄생 과정을 담은 '조정래 작가 소설 '태백산맥' 원본 친필 원고'도 본선에 진출했다.

종교 분야에서는 고(故)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 지역에서 교육·의료·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펼친 활동 기록과 관련 물품을 모은 '이태석 신부 남수단 활동 관련 자료 및 물품'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1980년대 국내 최초로 수중 지질·환경 탐사를 위해 개발돼 수심 251m 잠항 기록을 세운 유인잠수정 '해양250 및 관련 기록 자료', 부산 수리조선업 여성 노동자인 '깡깡이 아지매'가 실제 사용한 작업복과 생업 도구 등이 본선에 올랐다.
국가유산청은 현장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거쳐 우수 사례를 선정하고, 최우수상 1점과 우수상 4점, 장려상 4점 등 최종 수상작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국민 투표는 오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국가유산청 누리집 알림판에서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우수 사례는 신청 절차를 거쳐 향후 예비문화유산 선정을 위한 국가유산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우선 검토될 예정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2024년부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을 대상으로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동산문화유산을 발굴하는 예비문화유산 대국민 공모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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