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작별'은 희귀질환 아이의 보호자로 살아온 시간이 한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기록한 산문집이다.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의사가 내게 물었다 … 아이의 뇌는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입으로 먹지 못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합니다. (중략) 아이가 사는 동안 당신이 아이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할 것이고, 당신의 삶은 앞으로 집과 병원만 오갈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이를 살리시겠습니까?
몸도 회복하지 못한 산모에게 왜 그런 말을 하느냐, 내게 먼저 전달할 수 있었지 않았냐며 의사를 나무랐다. 당신이라면 숨 쉬는 아이를 죽이는 선택을 할 수 있겠느냐고 … 그리고 집중치료실에 었는 아이에게 갔다. 약속했다. '너를 끝까지 지켜줄게'
딸 해든과 함께한 시간은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생사가 수시로 교차하는 일상에서 아이와 한 몸처럼 살아내야 했던 돌봄은 단순한 희생이나 고통의 나열로 정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