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엔 사이버 공격도 AI 기반으로 급격히 진화하는데 기업의 대응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통합 보안 플랫폼 구축이 필요성하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사이버 보안 기업 F5는 2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F5 앱월드 서울 2026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쿠나 날라판 F5 아시아태평양·중국·일본 지역 마케팅 부사장은 AI 기반 보안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날라판 부사장은 "최근 공격은 기계의 속도로 일어나는데, 기업은 인간의 속도로 방어하고 있다"며 과거의 정적 방화벽만으로는 실시간 위협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격이 AI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면 방어자 역시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AI 대 AI' 방어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F5는 이같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인 '디스트리뷰티드 클라우드'의 한국 공식 네트워크를 선보이고, 전방위적 보안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형욱 F5 코리아 지사장은 현재 IT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로 △AI 가속화 △클라우드 경계 붕괴 △보안 위협 증폭을 지목했다.
이 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로 접어들며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글로벌 최고 우선순위로 꼽히는 전략적 핵심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퍼블릭 클라우드에 국한됐던 환경이 이제는 경계선 없이 어디서나 IT 자산에 접근 가능한 형태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 서버(온프레미스)와 외부 클라우드를 섞어 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가 보편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AI 가속화에 따라 증폭된 보안 위협은 한 지점에서만 막아낼 수 없다"며 "네트워크 및 보안 운영자, 개발자의 경계를 허물고 단일 환경에서 앱을 전송하고 방어할 수 있는 플랫폼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F5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시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과 생태계를 구축해 보안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날라판 부사장은 지능형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보안 기업 '슈어패스 AI'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슈어패스 AI는 기업 임직원의 인가되지 않은 AI 사용을 탐지하고 제어한다.
날라판 부사장은 "향후 10년간 단순히 거대언어모델(LLM)만을 도입하는 기업이 아니라, AI 기반 앱 전송과 통제 지점을 이해하는 기업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F5는 오는 24일 'F5 앱월드 서울 2026'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엔비디아와 AWS 엔지니어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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