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리즈B 라운드에 대신증권과 전략적 투자자 샌즈랩이 참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샌즈랩(411080)은 CTX·MNX 등 다양한 보안 컴포넌트를 보유한 기업이다. 로그프레소 XDR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그프레소는 2019년 시드 투자, 2023년 시리즈A(약 60억 원), 올해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총 230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B엔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K2인베스트먼트·CJ인베스트먼트가 80억 원을, 대신증권이 신규 기관 투자자로 50억 원을 출자했다.
양 대표는 "우리가 이뤄낸 성과와 향후 계획을 향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투자"라며 "이를 통해 AI가 보안운영 전 단계에 개입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모델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200종 이상 보안 제품을 통합한 XDR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주요 보안 기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벤더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XDR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글로벌 벤더 기업 수준의 풀 패키지 제품이 필수"라며 "한국의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의 경쟁력 있는 XDR 플랫폼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박형근 로그프레소 CFO(상무)는 "팔로알토 네트웍스·클라우드스트라이크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5~6년간 수십 조 원 규모의 공격적인 M&A로 XDR 제품을 완성했다"며 "XDR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 시장을 지켜내는 게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자사가 한국 보안 산업을 리드하는 XDR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매출 목표와 관련 "2028년까지 매출 350억 원을 목표로 한다"며 "SaaS 부문에서 100억, 온프레미스 부문에서 2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그프레소의 차별화 포인트는 기술 구현 방식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클라우드 연결이 필수지만 로그프레소는 금융권의 폐쇄망 환경서 작동하는 SLM(소규모언어모델) 시스템을 이미 구축했다.
양 대표는 "자사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 명령으로 복잡한 쿼리 언어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데이터 유출·악성코드 감염 등 위협을 자율적으로 분석·대응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I 에이전트를 고객 환경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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