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대부분 온라인에서 예약 구매 후 픽업하러 오시지만 예약 구매 안 해도 일부 제품은 재고가 있어 현장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어요."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이 8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10여명의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아이폰13을 예약 구매한 후 픽업을 위해 이 날 아침부터 여의도 애플스토어 앞에서 기다렸다.
올해 초 두 번째로 문을 연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은 평소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지만 이 날은 오전 8시부터 방문자들을 받고 제품을 전달했다. 온라인을 통해 아이폰13을 구매한 이들은 직접 픽업 시간을 설정, 시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했다.
이 날 애플스토어를 방문한 이강청(34)씨는 "삼성폰을 사용했었는데 1년 정도 사용한 후에는 많이 느려져서 아이폰6부터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아이폰SE를 구매해서 사용하다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최근 카메라에 취미를 가졌는데 출사를 나갈 때를 제외하고는 너무 무거워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어려웠는데 아이폰13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져 아이폰13 프로를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폰13은 전작보다 카메라 렌즈가 커지면서 후면 카메라 모듈도 커졌다. 이에 따라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현상)가 더 심해졌다. 아이폰12의 카메라 모듈 두께는 1.5~1.7mm였으나 아이폰13는 2.51~3.65mm다.
카메라 크기가 커지면서 성능도 향상됐다. 광각 카메라는 역대 아이폰 카메라 중 가장 큰 1.9㎛ 센서와 ƒ1.5 조리개를 탑재했으며 초광각 카메라도 ƒ/1.8 조리개를 탑재해 전작보다 저조도 상황에서의 촬영이 향상됐다. 또한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의 망원 카메라 사양을 77mm로 통일했으며 전 모델에 센서 시프트(손떨림방지기능·OIS)가 적용됐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고객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했다.
V50 씽큐(ThinQ)를 사용했다는 방문자 A(21)씨는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갤럭시와 아이폰 중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최근 갤럭시Z플립3에 발열 이슈가 있어서 아이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3에서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날 매장을 찾은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예약 구매를 한 이들이었으나 현장에서 제품을 보고 구매를 하기 위해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40대 방문객 B씨는 "아이폰8을 사용하면서 홈버튼에 대한 미련때문에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성능 저하가 점점 심해지면서 교체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구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과 이동통신3사, 쿠팡과 11번가 등 온라인몰은 지난 1일부터 아이폰13의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특히 카드할인과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앞세운 온라인몰에서는 예약판매 시작과 함께 빠르게 물량이 소진됐다.
방문객 C(26)씨는 "쿠팡에서 아이폰13 프로 시에라 블루 색상을 구입하려고 헀으나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품절이 되면서 구입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애플스토어에서 예약하니 이 날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스토어 직원은 "온라인에서 구매 시 출고까지 기다려야 될 수도 있지만 매장을 방문할 경우 재고가 있으면 즉시 구입할 수 있다"며 "현재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재고가 없고 아이폰13 프로는 실버 외에 다른 색상은 재고가 있다. 아이폰13도 핑크와 스타라이트 색상 외에 다른 색상은 재고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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