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상반기 평균 보수 1억 돌파…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94%

男직원 육아휴직 사용률 3%→11%로 급증
장기 근속 가능한 회사로 성장…국내 IT 산업 인재의 산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의 올해 상반기 남성 직원의 평균 보수가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성과로 받은 인센티브와 개발자 몸값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평균 근속연수 역시 7년을 넘어서며 "좋은 인재가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네이버의 202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1월~6월)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 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무려 50% 이상 오른 수치다.

2022년에는 스톡옵션 행사가 몰리면서 남직원 평균 보수가 9300만 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스톡옵션 행사도 거의 없었다.

올해 보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은 지난해 주가 호조와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양도제한부주식(RSU) 지급 덕분이다.

특히 남녀 간 보수 격차가 벌어진 점을 보면 개발자들의 몸값 상승이 더 주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여성 직원 평균 보수가 남성의 88%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77%로 낮아졌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인공지능(AI)·개발 인력에 남성이 많기 때문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자 대우를 가장 잘해주는 회사 중 하나가 네이버"라며 "해외와 비교하면 여전히 대우는 낮지만 국내 최고 AI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는 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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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올해 네이버의 평균 근속연수는 7.6년으로 집계됐다. 2020년 초반 5년 남짓에 불과했던 근속연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장기근속이 가능한 회사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직원 복지도 중요한 배경이다. 네이버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94%로 2023년 84%에서 크게 늘었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같은기간 3%에서 11%로 급증했다.

네이버는 임신 중인 직원이 불가피하게 해외 출장을 갈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를 지원한다. 또 임신 초기(12주 이내)와 후기(36주 이후)에는 하루 2시간 단축근무를 허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육아휴직은 눈치 주는 제도'라는 낡은 인식에서 벗어나 실제로 제도가 작동하는 회사라는 점이 네이버의 경쟁력"이라며 "이런 제도가 장기근속을 뒷받침하고, 결국 인재 확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왼쪽부터)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왼쪽부터)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네이버는 국내 IT 산업을 이끄는 인재를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대통령실 AI 수석으로 발탁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네이버의 전신인 NHN의 대표 출신이다.

창업 사례도 잇따른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주목받은 업스테이지는 네이버 개발자였던 김성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문성욱 대표도 네이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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