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64% "웹툰 플랫폼 연재 이유는…돈이 되는 윈윈 시스템"

웹툰 창작자 360명 대상 '플랫폼 이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 발표
플랫폼 연재 이점…합리적인 수수료·투명한 수익정산·업계 평판 순

본문 이미지 - 11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작자가 바라보는 웹툰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 세미나에서 곽규태 순천향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경제포럼 제공)
11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작자가 바라보는 웹툰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 세미나에서 곽규태 순천향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경제포럼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문혜원 기자 = 웹툰 작가들이 생각하는 웹툰 플랫폼 연재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수수료율'로 나타났다.

과도한 수수료율과 불투명한 수익 정산이 웹툰 플랫폼의 문제로 지적되는 것과 달리 창작자들은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플랫폼 연재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웹툰(점유율 87.4%), 카카오페이지(35%), 카카오웹툰(25.7%), 레진코믹스(15.6%), 탑툰(8.9%) 등이다.

11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작자가 바라보는 웹툰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 세미나에서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주제 발표를 진행한 곽규태 순천향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3년 이내 국내 웹툰 플랫폼에 한 편 이상의 작품을 연재한 웹툰 창작자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웹툰 플랫폼 이용 경험과 서비스 평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중복 응답)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는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웹툰 플랫폼이 제공하는 가장 큰 이점으로 꼽았다.

웹툰 플랫폼의 이점으로 투명한 수익 정산(59.0%), 업계 내 평판·주변 사람들의 인정(46.0%), 플랫폼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36.0%)이 뒤를 이었다.

창작자들이 선호하는 계약방식으로는 '플랫폼과 직접 연재 계약'(59.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에이전시, 프로덕션, 스튜디오 등과 연재 계약(18.3%), 스튜디오, 프로덕션 등과 근로계약(8.9%)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곽 교수는 "시장 평판과 기대 수익을 고려했을 때 창작자들은 플랫폼과 직접 연재 계약하는 걸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창작자 수익 다각화(PPS) 모델 규모는 2013년 232억원에서 2022년 2조255억원으로 200배 늘었다. 콘텐츠 조회수뿐만 아니라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모델, 파생상품 노출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웹툰 플랫폼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는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등 네이버 계열 플랫폼(74.7%),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등 카카오 계열 플랫폼(16.7%), 기타(5.8%), 레진코믹스(2.8%) 순으로 높았다.

아마추어 창작자들의 네이버 계열 플랫폼 선호도는 84.2%로 타 플랫폼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경험 평가 조사에서는 네이버 계열 플랫폼의 유용성과 충성도가 가장 높았고, 플랫폼 만족도는 카카오 계열 플랫폼 선호 창작자들에게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곽 교수는 "웹툰 플랫폼과 창작자의 관계를 단순히 갑을 관계 보다 서로 상생하며 웹툰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킨 것을 봐야한다"면서 "창작자들이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웹툰 플랫폼의 기능, 가치를 중심으로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과제에서 웹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입법 방향은 특정 주체의 목소리만 부각하는 것 같다"면서 "웹툰 산업을 규제할 때 시장에 미칠 영향을 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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