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정부가 올해 하반기 초소형군집위성 등을 실은 누리호 5차 발사에 나선다. 차세대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에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 '팀 코리아'도 다음 달 가동한다.
우주항공청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3일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의결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에 따라 국내 우주항공 기업을 2035년까지 1200개로 늘리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초소형군집위성 등을 실은 누리호 5차 발사를 추진한다.
이후 매년 안정적으로 발사하는 반복 발사 체계를 갖추고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재사용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도 나선다.
제2우주센터 건립 후보지도 하반기 선정한다.
기존 나로우주센터에 집중된 발사 인프라를 확충해 민간기업이 위성과 발사체를 반복적으로 시험하고 사업화할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주도의 발사와 탐사 사업을 일회성 개발에 그치지 않고 민간기업이 기술을 검증하고 실적을 축적하는 시장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항공산업에서는 차세대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에 설계 단계부터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를 8월 가동하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에도 나선다.
국제 공동개발에서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설계와 핵심 체계 개발에 참여해 향후 민항기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몫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우주산업 정책의 범위도 발사체와 위성 등 체계 개발에서 소재·부품·장비와 위성 활용 서비스까지 확대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지상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술을 우주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지상에서 확보한 산업 경쟁력을 우주산업으로 옮기는 것이 향후 성장의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우주항공청은 올해 하반기 달 표면의 우주 방사선과 자기장 등을 관측하는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발사한다.
2029년에는 달 궤도 통신위성을, 2030년에는 소형 달 착륙선을 발사해 달 탐사와 통신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도 구체화한다.
우주항공청은 이달 말 NASA와 공동 워크숍을 열고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서 한국이 맡을 역할과 공동 협력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위성이 특정 국가 안에 머무르지 않고 지구 전체를 도는 우주산업의 특성상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달 탐사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서도 해외 기관·기업과의 협력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2035년까지 구축한다.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2032년까지 우주에서 기술 검증을 거친 뒤 2035년 독자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스타링크 등 글로벌 기업이 이미 대규모 위성망을 운영하고 있어 상업시장에서 곧바로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국가안보와 재난 대응, 통신 주권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인프라라는 입장이다. 우선 국방과 재난·재해 대응 등에 필요한 최소 통신 용량부터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망을 확대한다.
선두 사업자의 위성 수와 서비스 규모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국가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통신 기능을 우선 구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범부처 추진체계를 올해 안에 구성한다. 추진체계에서 독자망 구축 시나리오와 재원, 단계별 서비스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역 우주항공 산업 기반도 확대한다.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경남 사천을 연구·제조·행정 기능을 갖춘 우주항공 허브로 조성한다.
사천과 진주·창원·순천·고흥을 연결하는 남해안 우주항공 벨트는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과 제조, 실증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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