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건강 전반 악영향 "조기사망 가능성 높여"…"국제 대응해야"

호주 연구진, BMJ에 기존 연구 종합·평가…초가공식품 섭취 10% 늘면 당뇨 12% 늘어
심혈관계 문제, 정신, 수면 등 광범위한 악영향…BMJ "담배처럼 국제 대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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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소시지, 탄산음료, 과자 등 대량 생산 과정에서 여러 공정을 거치는 '초가공식품'이 다방면으로 심혈관 질환 및 당뇨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과학계에 따르면 호주 디킨 대학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의 인체 영향을 다룬 광범위한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평가해 저명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

초가공식품은 상당히 많은 가공을 거친 식품으로 감미료, 방부제, 색소 및 기타 식품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영양적으로는 설탕·지방·소금이 다량 포함되지만 비타민과 섬유질은 적다는 특징도 있다.

이미 다수의 연구에서 초가공식품의 악영향이 보고된 상태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 데이터를 종합 검토·분석했다. 종합 대상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인구만 1000만 명 이상이다. 아울러 초가공식품 생산 관련 기업에서 자금 지원이 있는 연구는 분석 대상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늘수록 건강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분석 연구에서 제시된 증거를 설득력 있음, 매우 암시적, 암시적, 약함, 증거 없음으로 분류했다.

설득력 있음으로 분류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늘어남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0% 증가했고 불안 장애 등 일반적인 정신 건강의 악영향 가능성도 48~53% 커졌다. 초가공식품 소비가 10% 증가하면 당뇨병 발병률이 12% 더 높아졌다.

매우 암시적 증거로 분류된 연구에서는 섭취량이 늘수록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21% 더 높아지고 비만 및 수면 문제 위험도 40~6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평가할 때 측정되지 않은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등) 다른 원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이러한 발견은 인구 건강 개선을 위해 초가공 식품 소비를 목표로 삼고 최소화하려는 공중 보건 조치에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초가공식품 섭취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 공업화가 이뤄진 고소득 국가뿐 아니라 저소득 국가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량이 늘고 있다. 초가공식품에 따른 건강 불평등은 개인과 사회의 의료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BMJ는 사설을 통해 "초가공 식품은 설탕, 지방, 소금을 결합해 심리적 보상을 극대화하고 배고프지 않을 때도 섭취할 수 있도록 향료가 들어가는 식으로 설계된다. 또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며 "(담배 규제 기본 협약 사례와 같이) 국제기구는 회원국들과 초가공식품 대응을 해야 할 때다. 이러한 정책이 건강과 복지, 사회, 문화, 고용, 환경에 미치는 비용 편익 및 영향을 추적하는 다학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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