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경차급' 연비 위해 '경차급' 가속력 선택한 '뉴SM3'

공인연비 15Km/l(구연비 기준 17.5km/l)…가속력은 '답답해'

본문 이미지 - New SM3 시승 모습(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News1   류종은 기자
New SM3 시승 모습(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News1 류종은 기자

지난 1일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3는 '고연비'를 얻는 대신 '운전의 재미'를 잃어버렸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뉴SM3를 출시하면서 '연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가 주요 고객층으로 선택한 20~30대 초반의 젊은 세대는 '연비'만큼 '가속력'도 중요시한다는 걸 간과한 것 같아 아쉽다.

지난 5일 서울 중구를 출발해 임진각을 다녀오는 코스로 시승한 뉴SM3는 연비가 우수한 차인 것은 확실했다.

신연비 기준 15km/l(구연비 기준 17.5km/l)라는 뉴SM3의 공인연비는 국내 차량 중 기아차의 '모닝'(신연비 기준 15.2km/l) 다음으로 우수하다. 모닝이 1000cc급의 경차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1600cc의 준중형차인 뉴 SM3의 연비는 놀라울 따름이다.

뉴SM3는 연비 개선을 위해 닛산의 새로운 4기통 엔진인 117마력의 'H4Mk'를 장착하고 무단변속기 'X-CVT'를 도입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H4Mk 엔진은 실용영역인 1500~3000rpm에서 토크가 더욱 강해졌고 무단변속기는 최대 약점이었던 '느린 출발'을 보완하기 위해 보조변속기를 하나 더 장착했다. 실제 주행에서는 크게 체감할 수 없었지만, 기존 모델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뉴SM3의 '고연비'는 시내주행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를 빠져나가는 동안 평균연비는 20km/l를 넘나들었다. 수동모드에서 순간 최대 연비는 30km/ㅣ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연비가 급격히 나빠졌다. 오토모드에서 속도가 시속 120km를 넘어서자 3000~4000rpm까지 치솟았고 순간 연비는 7~8km/l를 가리켰다. 같은 속도에서 기어를 수동모드로 변경하자 rpm이 2000대로 낮아졌고 연비는 14~15km/l로 올랐다.

본문 이미지 - New SM3 실내모습(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News1
New SM3 실내모습(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News1

고속 주행에서는 가속력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뉴SM3는 시속 130km가 넘어가자 엔진음만 커질 뿐 앞으로 치고나가질 못했다. 시속 160km까지 속도를 올렸을 때는 rpm이 4000~5000까지 올라갔고 연비는 5~6km/l까지 떨어졌다. 그 순간 기어모드를 수동으로 바꾸자 rpm은 3000대로 낮아졌고 연비 역시 10km/ㅣ로 올라섰다.

르노삼성차가 자랑하는 X-CVT 변속기는 '고휴율·고연비'에 집중한 '가속력' 부분을 포기한 것으로 보였다. 수동모드에서는 오토모드 보다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는 수동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서스펜션의 경우 흔히 '물렁'하다는 국산차 치고는 기존 모델보다 단단해졌다. 고속 주행에서도 코너를 돌때 부드러우면서도 흔들림이 적은 모습이었다. 경쟁차인 현대 아반떼와 한국지엠의 크루즈보다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뉴SM3를 두고 '스마트 라이프'를 즐기는 20~30대 초반의 젊은 세대를 위한 차라고 했다

뉴SM3는 '스마트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의 실시간 내비게이션 'T-맵'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등을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또한 SK의 디지털 허브 주유소에서는 와이파이(WiFi) 기능을 통해 10분이면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특히 T-맵은 기존 실시간 정보를 통해 가장 정확하고 빠른 길을 찾아준다. 다만, 3G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있어야 구동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폰이 무제한 요금이 아닐 경우 과도한 3G 사용으로 인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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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동급 최대 사이즈로 '패밀리 세단'을 지향했던 'SM3'는 '스마트 라이프'에 익숙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고 몸가짐을 재단장했다.

뉴SM3는 회사와 직장을 오가며 시내주행을 즐기는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우수한 연비와 각종 인포테인먼트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잡았다면 '운전의 재미'도 좀 더 고려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최근 수입차에서는 일반화 되고 있는 '스포츠모드'와 '에코'모드를 두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됐을 것이다.

올 가을 자동차 시장 최대 이슈는 현대차의 '2013년형 아반떼', 기아차의 'K3', 그리고 르노삼성차의 '뉴SM3' 등 준중형차 3파전이다. 르노삼성차는 뉴SM3의 월간 판매목표를 3000대로 잡았다.

한편 뉴SM3의 가격은 트림별로 △PE 1538만원 △SE 1668만원 △SE Plus 1768만원 △LE 1978만원 △RE 1978만원 등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평균 2.4%(40만원)인상됐다.<br>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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