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공공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으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PC 구축' 사업이 이달 중 재공고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126억 7000만 원으로 원래 공고보다 50억 원가량 늘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에는 굵직한 공공사업 이력(레퍼런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수익성이 크지 않겠지만,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업계가 참여를 검토하는 배경이다.
7일 우정사업본부는 "사업 공고 및 설명회를 이달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 격인 사전규격 안내가 게재된 상태다.
DaaS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외부 기기로도 자유롭게 기업·기관 내부망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논리적 망 분리를 유지하면서도, 연계 기능을 통해 내외부 망간 자료 송·수신을 지원할 수 있다. 도입한 기관은 유연한 자원 운용과 업무비용 절감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에도 KT클라우드가 우본 DaaS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기간 장기화에 따라 인터넷PC 설루션 업데이트 불가, 접속 지연 및 서비스 속도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새 사업자를 찾게 된 것이다.
사업자는 일평균 사용자인 약 4500명 직원의 동시 접속을 지원하면 된다. 다만 실시간 동적 자원 할당 설루션 등으로 초과 접속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기존 사업에서 품질관리, 성능 등 아쉬운 점이 있어 차기 사업자에는 사용 환경 개선, 인터넷 자원 증설,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불법 프로그램 및 유해사이트 접속 통제, 백신 프로그램 감시 서비스 등 보안 의무도 진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DaaS)을 취득한 업체만이 참여할 수 있다. 불법 사이트 원천 차단, 우체국 보안 관제와의 연동, 망간 전송에서 발생하는 중요정보 및 악성코드 검증 등 보안 요건을 갖춰야 한다.
사업은 6년에 걸쳐 진행된다. 계약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는 인프라 구성 및 시범운영 등 서비스 준비 기간을 갖는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8월 1일부터 2031년 7월 31일까지다.
한편 사업이 재공고된 이유는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였다가 지위를 박탈당한 네이버클라우드가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 X' 기반 생성형 AI와 브라우저 '웨일'을 접목한 스마트 업무 환경을 제시하며 지난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033630)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설루션을 활용하려던 계획이 하도급 금지 조항을 어긴 것으로 해석,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단일 클라우드 사업자가 서비스형플랫폼(PaaS)이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모든 설루션을 개발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사업이라지만 관행적으로 하도급을 금지하는 게 이번 경우엔 부적절했단 것이다.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이같은 이의제기를 수용, 사업 재공고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새 공고에서는 하도급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따라야 하며, 하도급 업체의 보안 위반 등 문제 발생 시엔 주사업자가 동일한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조건으로 붙었다.
지난 공고에서 2순위 협상 대상자였던 NHN클라우드도 사업 참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와의 2차 수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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