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오픈AI·메타 스타트업 인수전…핵심인프라 선점 경쟁 가속

기술 확보 넘어 AI 생태계 주도권·인프라 통제력 확보 경쟁
IBM 컨플루언트 16조원에 품어…오픈AI도 스타트업 잇단 인수

IBM 로고 ⓒ 로이터=뉴스1
IBM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IBM·메타·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이 기술 주도권과 이용자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인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각 기업이 겨냥한 분야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AI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경쟁 구도 고도화로 △데이터 인프라 △연구개발(R&D) 도구 체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핵심 영역을 누가 먼저 '록인'(Lock-in)하느냐가 AI 시장 경쟁력 확보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IBM은 이달 8일(현지시간)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컨플루언트를 주당 31달러, 총 110억 달러(약 16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컨플루언트는 오픈소스 기술인 '아파치 카프카'(Apache Kafka)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IBM은 이를 통해 생성형 AI·에이전틱 AI 배포에 필요한 실시간 데이터 흐름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인프라 자동화 기업 해시코프를 품은 데 이어 또 한 번 오픈소스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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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고 ⓒ AFP=뉴스1

메타는 5일(현지시간) AI 웨어러블 기기 개발 스타트업 리미트리스 인수를 발표했다. 리미트리스는 펜던트형 AI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실시간 대화 녹음·전사 기능 등을 제공한다. 메타는 리미트리스 기술을 '레이밴' '오클리' 등 자사 AR·AI 글라스 제품에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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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로고 ⓒ 로이터=뉴스1

오픈AI 역시 최근 AI 모델 훈련 과정 모니터링 기술 스타트업 넵튠AI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4억 달러(약 5900억 원) 미만 규모(주식 거래 추정)로 알려졌다.

폴란드에 본사를 둔 넵튠AI는 대규모 모델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버그 및 성능 저하 현상을 모니터링하고 수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오픈AI는 넵튠 외에도 △10월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스 인코포레이티드 △9월 소프트웨어 테스트 플랫폼기업 스탯시그(11억 달러) △5월 애플 디자인 총괄 출신 조니 아이브가 설립 아이오(약 60억 달러) 등에 각각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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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로고 ⓒ 로이터=뉴스1

앤트로픽도 웹 런타임 스타트업 '번'을 품으며 개발자 도구 체인을 확장했다. 2021년 설립된 번은 △코드 실행 △패키지 관리 △번들링 △테스트 기능 등을 통합한 개발 플랫폼으로 기존 노드(Node) 환경의 분리된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어 개발 효율을 높인다.

업계는 빅테크 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행보는 기술 확보를 넘어 AI 생태계 전체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산업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통합 경쟁에 들어선 상태"며 "AI 밸류체인 전반의 통제력 확보가 향후 시장 지배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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