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VC협회장 "기관·장기 투자자 유입만이 코스닥 3000 해법"

"코스닥은 상장이 끝…나스닥처럼 상장후 자금 활로 열어야"
"기관 비중 키워 개인시장 탈피해야…세컨더리·M&A 시장도 육성"

본문 이미지 -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3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3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은 13일 서울 웨스틴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코스닥 3000'과 벤처투자 확대 공약을 뒷받침하려면 코스닥 시장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한국은 GDP 대비 0.6%가 벤처 투자에 쓰이고 상장 이후 추가 조달액은 GDP 대비 0.34%에 그친다"며 "반면 미국은 GDP의 0.75%가 대체투자 자금이고, 나스닥 상장 이후 조달액은 1.28%에 달한다"고 말했다. 단순 계산 시 코스닥 상장 이후 자금조달 비중이 나스닥의 1/3 수준이다.

김 회장은 이를 두고 "나스닥에서 상장은 끝이 아닌 시작이지만, 코스닥은 공모자금이 거의 종착지"라며 "상장하면 자금이 더 들어오지 않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본문 이미지 -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 타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명섭 기자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 타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명섭 기자

김 회장은 해법으로 '기관 코스닥 펀드'를 띄웠다. 이를 통해 코스닥·회수시장 정상화를 이끌고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협회가 직접 펀드를 만들겠다는 게 아닌 코스닥 전용 기관 펀드 구조를 정부와 기관에 계속 제안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은 정부 정책 효과로 크게 늘어났고 최근 5년간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연 12조~15조 원 규모(80~100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투자 시장이 2020년부터 10조 원 대로 성장했고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4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한다. 회수 시장이 이에 응답해 40조 원 수준으로 커져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장기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 유입만이 해법이라는 게 김 회장의 지론이다.

김 회장은 세컨더리 펀드와 관련해서 "한국의 벤처 펀드는 일반적으로 8년 만기여서 스타트업 육성 기간으로는 짧다"며 "미국처럼 10년 이상 가는 장기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태펀드나 3자 금융 등에서 세컨더리 출자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고 수익률도 꽤 양호하다"며 "대규모로 많이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M&A 시장 질의엔 "세제 혜택을 주거나 R&D 비용으로 인정하는 등의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 이후 더 뻗어나갈 수 있는 제도가 없다 보니 굳이 M&A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2010년 나스닥 상장 이후 2019년까지 10년 내내 적자였지만, 그 기간 나스닥에서 120억 달러를 조달해 지금의 테슬라가 됐다"며 "전기차를 넘어 인공지능(AI)·로봇 등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이 같은 자본시장 시스템이 있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 타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 타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기술특례 상장 제도에는 "지금처럼 1년에 100개 안팎으로 상장해서는 정부의 40조 원 벤처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대폭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협회가 1년 내내 '상장 많이 시켜주세요'라고 떠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벤처 생태계가 국가 명운을 담고 있다는 인식 아래 회수 시장과 글로벌 도약 플랫폼으로서 코스닥의 역할을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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