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급락vs구글 상승'…美빅테크, 클라우드 사업 여부에 희비

메타 예상상회 실적에도 주가는 추락…시총 3000억 달러 증발
AI 인프라 수익증명 답못한 저커버그…잇단 '버블경고'에 신중

마크 저커버그 메타 ㅊ떄 ⓒ AFP=뉴스1
마크 저커버그 메타 ㅊ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냈지만, 주식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구글·아마존은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자본투자(CAPEX) 확대 선언에도 클라우드 사업 수익이 함께 늘며 주가가 상승 또는 유지됐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 없이 광고에만 의존 중인 메타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12억 달러, 일회성 세금 부과를 제외한 순이익은 1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7.2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11.3% 급락했고 나흘간 17% 하락했다.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으로는 3070억 달러가 증발했다.

메타 주가가 급락한 배경을 두고 AI 투자에 따른 불명확한 수익화 경로가 꼽힌다.

메타는 다른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를 700억~720억 달러(기존 660억~720억달러)로 제시해 하단을 40억 달러 높였다. 메타는 클라우드 사업 부재로 AI 인프라 투자금 대부분을 광고 수익으로 회수해야 한다.

저커버그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AI 투자가 언제 수익으로 연결될지 질의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저커버그는 "AI 연구와 핵심 비즈니스를 위한 컴퓨팅 확보를 가속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답만 반복했다.

이를 놓고 월가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메타의 AI 투자와 연계한 수익화 방안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오펜하이머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대규모 투자는 수익 기회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2021년~2022년 메타버스 지출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시티그룹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마크 슈물릭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값비싼 인재 영입과 자본지출 급증 후 메타가 투자자들에게 AI 성과를 보여줄 유예 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본문 이미지 -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 AFP=뉴스1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 AFP=뉴스1

반면 MS·구글·아마존은 사상 최대 규모 자본지출 규모에도 클라우드 사업에서 수익을 가시화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고 있다.

MS는 같은 분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309억 달러를 기록했고 애저(Azure)는 40% 성장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3분기 매출은 34% 증가한 152억 달러, 영업이익은 89.5% 늘어난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백로그(향후 수년간 확보한 계약 매출)는 155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본문 이미지 - 앤디 제시 아마존 CEO ⓒ AFP=뉴스1
앤디 제시 아마존 CEO ⓒ AFP=뉴스1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30억 달러(연간 1320억 달러 규모·백로그는 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권에선 빅테크들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향후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AI는 실재하고 전반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부분의 참여자는 잘 안될 것이고 투자 일부는 낭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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