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은빈 김정현 기자 = 카카오페이(377300)가 카카오톡 내 인공지능(AI) 서비스와의 연동을 강화한다. 카카오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에 결제 서비스를 연계해 다양한 그룹 AI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본격 확장한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가 꾸린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주축으로 카카오 그룹 전반의 금융·플랫폼·콘텐츠 사업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38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8억 원으로 1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거래액은 총 4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인 '챗GPT 포 카카오톡'과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구체적인 서비스 연동을 준비한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리더는 "카카오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은 추가 자원 투입 없이 카카오의 다양한 신규 AI 서비스와 (페이 서비스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며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형태로 안전한 개인 정보 처리와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에이전틱 AI 플랫폼 연동은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는 챗GPT 포 카카오톡에, 2단계는 A2A 구조로 카나나에 카카오페이를 연동한다. 3단계는 플레이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를 이용해 카카오페이의 데이터를 카카오 AI 서비스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4단계로는 결제 표준 프로토콜을 마련해 결제 에이전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의 완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유의미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다. 그룹 내에서 공동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TF'를 중심으로 실생활과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부문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조금은 해소되면서 이번 기회에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 그룹이 영위하는 다양한 금융·플랫폼·콘텐츠 사업에 이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하고, 국내외 활용 사례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부문의 선도업체와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기능 확보와 관련해서는 "유불리를 떠나 다양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있어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한국형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의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 등 여러 가지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순간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금융·플랫폼·결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 카카오페이는 AI와 플랫폼 사업을 내년도 성장 동력으로 이어간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생성형 AI '페이아이'의 두 번째 서비스로 'AI로 나만의 혜택찾기' 베타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아이의 영역은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카카오 내 AI 서비스 전반과도 순차적으로 연동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내 에이전틱 AI 서비스와의 연계를 위해 그룹과 외부 파트너사들과 사업 협의도 진행 중이다. 오픈AI가 공개한 에이전트 간 결제 프로토콜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CP)가 국내에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형 ACP 모델 제안을 목표로 한다.
박 총괄 리더는 "카카오 생태계 내 독보적인 위치로 가장 익숙하고 신뢰도 높은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내년 중 구체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속도가 있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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