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부터 스테이블 코인까지…영역 넓히는 웹3 게임사들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이른바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는 웹3 게임사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부터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사업까지 진출하는 모습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디랩스 게임즈는 이달 19일 캐주얼 야구 게임 '기가챗뱃'(GIGA CHAD BAT)을 출시했다.

게임은 앱스트랙트(Abstract) 체인에서 서비스한다. 이용자는 야구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를 토큰과 앱스트랙트 경험 포인트(XP)로 교환할 수 있다.

'기가챗뱃'은 22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5'에서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디랩스 게임즈는 이처럼 가벼운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웹3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라그나로크 리브레'가 대표적이다.

방치형 플레이 방식에 수집과 성장 요소를 결합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블록체인 기반의 보상 시스템을 도입했다.

'복싱스타 X' 역시 마찬가지다. 잽, 훅, 어퍼컷 등 실제 복싱 기술을 조합해 즐기는 이 게임은 실력에 비례해 보상을 얻을 수 있게 설계됐다.

가상자산 지갑 연결이나 가상화폐 구매 없이도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어 웹2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도 낮췄다.

위메이드(112040)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위메이드는 이달 18일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PROJECT STABLE ONE) 행사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STABLE ONE)을 공개했다.

안용운 위메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테이블 원은 세계적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호환성과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하고, 규제 및 보안 요건을 준수하는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 원'은 이더리움과 100% 호환된다. 그렇기에 다른 스테이블 코인용 맞춤형 서비스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거래)을 처리해 국내 간편결제 거래량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스테이블 원을 내부 테스트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금융 인프라 연결 같은 부가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소스 코드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할 예정이다.

'스테이블 원' 체인 테스트넷은 11월 중 공개하고 안전성 검증을 거쳐 내년 1분기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발행하지는 않지만,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그 일원으로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K-컬처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성공했듯, 원화가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혁신적 플랫폼을 만나 새로운 금융 한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