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이기범 기자 = KT(030200) 소액결제 침해사고와 관련해 추가 피해 상황이 확인됐다. 신호 가로채기에 사용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2기가 추가로 발견됐고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도 유출됐다.
소액결제 피해자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누적 피해금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KT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Wes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문의(VOC) 기반 조사 결과에 지난 6월부터 ARS 인증을 거친 소액결제 건을 전수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T에 따르면 총 2만 명이 4개의 불법 펨토셀을 통해 신호를 수신했다. 해당 기지국 ID를 통해 IMSI는 물론,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와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정황도 확인됐다.
앞서 KT는 김영섭 대표가 대국민 사과한 지난 1차 발표에서는 IMSI만 유출됐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번복한 셈이다.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모든 고객은 개인정보 유출 대상으로 보고 관리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유심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아 복제폰 생산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일 비정상 소액결제 시도 차단 후로 새로운 피해가 발생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KT에 따르면 추가 확인된 피해는 모두 그 이전에 발생했다.
소액결제에 필요한 가입자의 이름이나 생년월일이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는 금전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지고 보상하는 등 이번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먼저 이날까지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피해자 전원을 대상으로 청구조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불법 펨토셀 신호를 수신한 2만 명의 가입자에게는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 안심 보험'을 전원에게 3년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를 위해 현대해상·DB손해보험과 관련 상품을 만들어 휴대전화 기반 금융 피해 상당 부분을 보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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