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AI' 앱 받았는데 메타는 금시초문…'사칭 AI 앱' 경고등

구글·애플 수백만개 삭제해도 AI 사칭앱 끝없이 등장
단순 결제사기 넘어 멀웨어 유포 수단 악용…경각심 필요

본문 이미지 - 구글 앱스토어에서 메타AI를 검색하면 최상단(스폰서)에 MetaAI-AI 챗봇 한국어버전 앱이 노출된다. 다운로드 수는 500만 이상이다.(구글 앱스토어 갈무리)
구글 앱스토어에서 메타AI를 검색하면 최상단(스폰서)에 MetaAI-AI 챗봇 한국어버전 앱이 노출된다. 다운로드 수는 500만 이상이다.(구글 앱스토어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한국서만 2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에 빅테크 기업(오픈AI·구글·메타 등) 인지도를 등에 업은 '사칭 앱'들이 범람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메타AI'를 검색하면 최상단(스폰서)에 '메타AI-AI챗봇 한국어버전'이라는 앱이 등장하지만, 이 앱은 메타가 개발한 앱이 아닌 사칭(가짜) 앱이다.

앱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회사명은 'Saeta Tech Ltd.'로 명시돼 있다. 또 '챗GPT API 및 딥시크로 구동되는 오픈AI 기반 AI 챗봇'이라는 설명도 첨부됐다.

다만 메타가 미국과 글로벌에서 서비스하는 AI 서비스명과 동일한 이름으로 500만 이상이 다운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메타의 메타AI는 한국 시장엔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한 이용자는 리뷰에서 "유료 체험 시 카드번호와 주민번호 요구하면서 '상시 취소 가능'이라는 말을 써놨지만, 해지하는 방법이나 설명 등이 없었다"고 적었다.

본문 이미지 - 구글 앱스토어에서 제미나이를 검색하면 많은 사칭 앱들이 노출된다.(구글 앱스토어 갈무리)
구글 앱스토어에서 제미나이를 검색하면 많은 사칭 앱들이 노출된다.(구글 앱스토어 갈무리)

메타AI뿐 아니라 챗GPT·제미나이 등 유명 AI 서비스를 사칭한 앱들은 구글플레이·애플스토어에 쏟아지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엔 'ChatGPT Pro' 'Genie-GPT AI Assistant' 등 챗GPT와 유사한 이름의 앱이 다수 발견된다. 제미나이 검색 시에도 'Gemini Exchange&Credit Card' 'Gemmy AI:채팅&어시스턴트' 등이 뜬다.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제미나이 2.5 플래시' '비오3' 등으로 알고 앱을 받아 20달러~30달러를 결제한 후 환불받지 못했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칭 앱들은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일부 사칭 앱은 가짜 리뷰를 대량으로 생성해 앱스토어 상위권에 노출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칭 AI 앱 중 일부는 단순 사기를 넘어 개인정보 탈취 및 멀웨어(랜섬웨어) 유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안드로이드 기기 대상 멀웨어 공격은 1218만 건으로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악성 앱 샘플도 18만 405개로 27% 늘었다.

구글·애플도 앱 삭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에만 약 160만~180만 개 앱(하루 평균 1만 1000개)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공식 앱스토어에서 앱을 받을 때도 개발자 정보와 이용자 리뷰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애플이 사칭 앱들을 삭제하고 개발자 계정을 차단하고 있지만 업자들은 새로운 개발자 계정으로 사칭 앱을 계속 만들고 있다"며 "게임 앱 등으로 신뢰도를 쌓은 후 악성 앱을 유포하는 수법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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