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뉴스1) 김민재 기자 = 게임을 시작하자 여러 개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픽셀 캐릭터가 등장했다. 좌우로만 오가는 횡 스크롤 액션은 동네 문방구에서 하던 '철권'을 떠올리게 했다. 적의 공격을 막아낸 뒤 이어지는 반격기는 짜릿한 손맛을 선사했고, 스킬 연계 콤보의 타격감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신작 '가디스오더' 미디어 시연회를 이달 7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가디스오더는 단순한 레트로 게임을 넘어선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가디스오더 개발을 총괄한 최진성 픽셀트라이브 PD는 게임의 핵심 정체성이 '픽셀아트'라고 말했다. 캐릭터부터 배경까지 모든 요소를 픽셀아트로 구성해 픽셀 판타지 세계관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최 PD는 "픽셀아트 고유의 감성과 섬세한 디테일로 사용자들에게 몰입감과 향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디스오더의 진짜 핵심은 '전투'에 있다. 개발진은 "쉬운 조작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략적 깊이를 더하는 액션 전투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단일 축 횡 스크롤 방식을 채택했다. 캐릭터를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콤보를 단순화해 전투 진입 장벽을 낮췄다.
물론 마냥 쉽지만은 않다. 횡 스크롤이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 여러 패턴을 가진 보스들이 등장하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전략적 숙련도가 중요해진다.

가디스오더에는 20여 종의 기사가 등장한다. 개발진은 가디스오더의 전투에서 '클래스' 조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습, 전술, 제압, 돌격, 지원 등 총 5개의 클래스를 조합해 전투를 이끌어가는 것이 공략의 핵심이다.
기사 조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독특한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바로 '링크 시스템'이다.
게임에서는 최대 세 명의 기사로 팀을 꾸릴 수 있지만, 한 번에 한 명의 기사만 주력으로 공격한다. 이때 '링크 시스템'을 활용하면 교체된 기사가 일정 시간 동안 남아 지원 공격을 펼친다.
직접 사용해 보니 공격력이 높은 기사와 회복 기능이 있는 기사를 함께 사용했을 때 적을 훨씬 수월하게 제압할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은 데미지 상승효과와 더불어 각 클래스에 맞는 버프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전투 양상을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 개발진은 "조합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가디스오더는 사용자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을 추구한다. 원하는 기사의 해방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던전 콘텐츠 '기억의 메아리'와, 이벤트 재화로 원하는 전용 성물을 확정적으로 얻는 시스템 등은 무과금 이용자의 정착을 돕는다.
최 PD는 "모바일 게임에 익숙한 구조를 따르면서도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가디스오더는 9월 글로벌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총 6개 언어를 지원하며 전 세계 사용자들을 만날 준비하고 있다.
개발진은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길 바란다"며 "구체적으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폭넓은 이용자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