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쿠플 스포츠중계 경쟁, 오래 못가…미디어 통합정책 필요"

OTT포럼 세미나…"숏폼 드라마, K-콘텐츠 진화 기회"

본문 이미지 - 1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OTT 비즈니스의 변화 및 대응'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4.1/뉴스1 ⓒ News1 양새롬 기자
1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OTT 비즈니스의 변화 및 대응'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4.1/뉴스1 ⓒ News1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티빙이 1350억 원을 들여 2024~2026년 KBO리그 중계권을 샀습니다. '외계+인'이라는 영화가 약 3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에 비해선 유의미한 투자이긴 하지만, 과연 티빙이 그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까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1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즈니스의 변화 및 대응'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소장은 "(스포츠 중계권과) 연계되는 가치를 만들지 않으면 현재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벌이는 경쟁은 출혈 경쟁에 불과해 드라마 시장에서의 (제작비) 경쟁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건식 KBS 박사 발표에 따르면 국내 OTT는 이와 같은 스포츠 중계 확대뿐만 아니라 광고 모델 도입, 미디어와의 제휴, IP를 통한 MD 사업 등을 도입해 각자 살길을 찾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노 소장은 "최초 OTT에 접근했을 때는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글로벌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지향점으로 하되, 단위별 매체 특수성을 통합해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 레거시 미디어가 전반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숏폼을 제작하는 코탑미디어의 구본근 대표도 토론에서 "넷플릭스를 이길 생각 말고, 넷플릭스와 같이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한국 콘텐츠가 아직 수요가 있을 때 자본을 끌어 모아 아시아 통합 OTT를 만들어서 대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숏폼 플랫폼도 다뤄졌다. 오창학 광운대 교수는 "국내에서도 OTT를 중심으로 숏폼 드라마 시장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며 "숏폼 드라마의 제작비 절감과 새로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은 국내 제작사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어 K-콘텐츠의 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AI 기술 활용을 극대화하고 현지화 전략 도입 등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정부가 법률적·경제적으로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