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김지현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셀프 민원' 의혹과 관련된 증인 진술이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번복됐다.
이와 같은 '양심고백'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심위의 재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에게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을 인용한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넣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장경식 방심위 강원사무소장(과거 종편보도채널팀장)은 이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3년 9월 14일 당시 류 위원장에게 동생의 민원 신청 사실이 담긴 보고서를 보고했다고 했다.
장 소장은 "작년 다섯 차례의 현안 질의와 청문회 등을 통해 진술했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씀드리면서 양심의 가책과 심적 고통을 많이 겪었다"면서 "수사기관(경찰) 이전에 과방위에서 잘못된 진술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번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과거 장 소장이 권익위 조사에서 '류 위원장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뒤 류 위원장이 '고맙다. 잘 챙겨주겠다'고 두 차례 말한 일은 있나"고 묻자, 장 소장은 "하셨다"고 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 재조사할 필요성이 생겼다"라면서 "장경식 증인의 증언이 민원 사주, 청부 민원의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도 즉시 성명을 내 류 위원장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를 재조사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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