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세계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선두로 나서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정치권은 이에 화답하며 AI 예산 확보와 인력 양성 등 지원 계획을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AI 분야에서 국가 주도로 큰 결단을 내리면 산업·기술적 리더십을 지킬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AI 산업 진흥을 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 역시 기술, 리더십, 인재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책임 있는 기업이 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최근 다녀온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서 느낀 점도 얘기했다. 최 대표는 회의 총회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느꼈다"며 "밴스 미국 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언급하며 자국 기업에 부담이라고 공개 비판했고, 중국 역시 미국과 경쟁 속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국 AI를 지원해 최근 딥시크 등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AI 강국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국회 토론회 결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센터, 공동 연구·활용을 키워드로 정했다"며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5조 원 규모의 AI·과학 관련 예산을 편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AI와 반도체 등 전략 기술 분야의 병역특례를 포함해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인력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향과 대안도 함께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는 기업 활동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과학 기술 발전을 제도가 막아서면 안 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며 "인권과 개인 정보 보호 문제 등 과학 기술의 역기능을 방지할 대책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 본사에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과방위원과 국회 과방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과방위는 AI 관련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여야 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는 △AI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조성 △AI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 △AI 법·제도 정비와 국제 협력 확대 △예산 투입 등 후속 조치의 신속한 추진 등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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