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구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에 '네이버 지도'가 연동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지도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에 탑재된 화면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내비게이션△음악 재생 △전화 통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이다. 현대·기아·쌍용·쉐보레·BMW 등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8년 7월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국내 출시 때부터, 카카오와 독점 계약을 맺고 카카오내비 서비스만 단독으로 제공해왔다. 다만 최근 구글이 정책을 바꿔 다양한 내비게이션 앱을 허용하면서 지난 4월부터는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앱 '티맵'(T맵)도 추가로 연동했다.
업계는 네이버가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연동을 통해 네이버지도 속 내비게이션 이용률을 끌어올릴 것이라 보고있다. 네이버지도는 국내 1위 지도 앱이지만 이용자들이 '길찾기' 용도로 사용해 내비게이션 이용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추후 네이버 지도가 안드로이드 오토와 정식 연동되면 기존 카카오내비와 T맵, 그리고 네이버지도 간의 차량 내비게이션 '삼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네이버는 빠르면 이달 중 관련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휴대폰을 연동해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네이버지도 사용자들도 연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꾸준히 준비를 해왔고, 머지 않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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