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DR, 30% 세일중"…美 모닝스타 '5스타 종목' 신규 진입

'저평가 매력' 부각되는 '5스타' 종목에 이름 올려
5월엔 앤트로픽 지분가치 고려해 SKT ADR 한차례 상향

본문 이미지 - 사진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 뉴스1 허경 기자
사진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투자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의 '5스타'(5-Star) 종목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모닝스타는 최근 SK텔레콤의 적정가치를 상향하면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가치 상승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3일 모닝스타가 발표한 '이번 주 새롭게 선정된 5스타 종목'(2 New 5-Star Stocks This Week)에 진입했다.

모닝스타의 주식 별점은 현재 주가와 애널리스트가 미래 현금흐름 등을 토대로 산정한 적정가치(Fair Value Estimate), 적정가치 추정의 불확실성을 종합해 주가의 저평가 또는 고평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4~5스타는 저평가, 3스타는 적정가치 수준, 1~2스타는 고평가된 종목으로 분류된다.

모닝스타가 제시한 SK텔레콤 ADR의 적정가치는 주당 44.70달러다. 다만 평가 당시 SK텔레콤 ADR 주가는 적정가치보다 약 29% 낮은 수준이었다. 모닝스타는 가치평가 불확실성을 '중간(Medium)'으로 평가하면서도 주가가 자체 산정한 적정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모닝스타는 지난 5월 SK텔레콤 ADR의 적정가치를 기존 35달러에서 44.70달러로 약 28% 상향했다. 당시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투자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을 적정가치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 ADR은 최근 일주일간 11.33%, 최근 3개월간 14.77% 하락했다. 반면 최근 1년 기준으로는 45.9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모닝스타의 이번 평가와는 별개로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사업 역시 향후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기존 통신사업과 함께 AI 데이터센터(AIDC)와 자체 AI 모델을 양대 축으로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AIDC 사업개발 전문회사 'SK하이퍼(SK Hyper)'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최대 7500억 원을 단계적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SK하이퍼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부지와 전력 확보, 고객 유치, 사업모델 개발 등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부터 5기가와트(GW) 규모의 AI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고, 시장 수요를 고려해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AIDC 사업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최우선 원칙은 선구축 후 수요 확보가 아니라 고객 확보 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기가와트 규모 확장에서도 사업 주도권은 당사가 가져가되 직접 투자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의 2분기 AIDC 사업 매출은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해 전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모델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6880억 개(688B) 파라미터 규모의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공개했다. 기존 5190억 개(519B) 규모의 'A.X K1'보다 모델 규모를 확대하고 수학·과학 추론, 한국어 지식, 장문 이해 등의 성능을 강화했다.

다만 이러한 자체 AI 사업은 이번 모닝스타의 5스타 평가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모닝스타가 최근 적정가치를 상향한 직접적인 배경은 앤트로픽 투자 가치 상승이며, AIDC와 자체 AI 모델 등은 향후 SK텔레콤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별도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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