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넘어 국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일 배 부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프라 구축만으로 AI 강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AI 혜택을 국민 모두가 누리는 'AI 기본사회'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AI를 단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생태계를 제안했다.
배 부총리는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AI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개인의 AI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여를 하고, 그 기여가 일정한 가치로 인정된다면 이를 AI 서비스 이용에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나 크레딧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가치가 AI 생태계 안에서 순환하는 새로운 형태의 토큰 경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뿐 아니라 기업용 AI 에이전트가 '모두의 AI 플랫폼'에 참여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정보, 마케팅 활동 등을 제공한다면, 이에 대한 비용을 플랫폼에 지불하고 그 수익을 참여한 국민들에게 다시 환원하는 구조도 충분히 구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AI 생태계의 참여자이자 기여자가 되는 구조다.
배 부총리는 "앞으로 AI 경쟁력은 단순히 더 뛰어난 AI 모델을 만드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며,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가 국민에게 다시 돌아가는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는 국가가 AI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미래 AI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토큰'을 꼽으며 데이터센터 투자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는 2029년까지 8.4GW(기가 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포함돼 있다"며 "이러한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되겠지만, 적어도 AI 인프라 측면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앞으로 AI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컴퓨팅 시설이 아니라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Token Factory)으로 보고 있다"며 "AI 시대의 핵심 자원은 전력이나 반도체뿐 아니라 AI가 생성하고 소비하는 토큰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본격화될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는 현재의 생성형 AI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연산과 토큰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지컬 AI는 다양한 물리 환경과 동작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며, 실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추론과 판단을 수행하게 된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면 2029년 8.4GW 규모(약 550조 원 투자)와 이후 2035년까지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역시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할 만한 투자"라고 말했다.
한편 배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열린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도 "AI 데이터센터는 토큰을 생성하는 토큰 팩토리"라며 "토큰의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배 부총리는 "1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는 40조~400조 개의 토큰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 토큰을 기반으로 피지컬 AI가 작동하고, 에이전틱 AI는 토큰을 소비하기도 하고 생성하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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