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기업뱅킹 에이전트 띄운다"…웹케시·NH농협, 조회서비스 맞손

수신·여신 조회·상환 시뮬레이션까지…메뉴 대신 대화로 자금관리
작성자·승인자 얽힌 복잡한 권한 구조에 AI 투입…10월 서비스 목표

본문 이미지 -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DB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DB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웹케시(053580)가 NH농협은행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기업뱅킹 서비스를 구축한다. 수신·여신 조회부터 비교·분석, 대출 상환 시뮬레이션까지 기존 화면 중심 업무를 자연어 대화형 서비스로 바꾸는 '기업용 에이전트 뱅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웹케시는 NH농협은행과 'AI 에이전트 기반 조회 서비스' 구축 계약을 맺고 22일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NH농협은행 기업뱅킹 대고객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NH농협은행이 추진하는 'Agentic AI 미래형 기업 Full-Banking' 로드맵의 1단계다.

기업뱅킹은 하나의 법인 계좌를 여러 임직원이 각기 다른 권한으로 이용하고, 급여·거래대금·대출 등 대규모 자금을 처리하는 영역이다. 작성자·승인자 체계와 세분화된 권한 관리가 필수인 만큼 인터넷·모바일 화면 설계와 운영 안정성, 보안 요건이 개인뱅킹보다 높게 설정돼 있다.

NH농협은행과 웹케시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나 접근 권한을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대화 단계별로 권한을 재검증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 고객의 업무 방식이 '메뉴 탐색'에서 '대화 요청'으로 전환되는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예금·대출·거래내역 등 업무별 메뉴를 찾아 계좌와 기간, 조회 조건을 일일이 설정한 후 여러 계좌나 상품을 비교하기 위해 조회 결과를 내려받아 엑셀 등에서 다시 취합·분석해야 했다.

본문 이미지 - 웹케시 NH농협은행 AI 에이전트 기업뱅킹 구축 사업 수주
웹케시 NH농협은행 AI 에이전트 기업뱅킹 구축 사업 수주

기업용 에이전트 뱅킹은 이용자가 "보유 중인 예금 상품의 잔액과 만기를 알려줘", "지난달 대비 계좌 잔액 변화를 분석해줘", "대출별 상환 예정 금액을 비교해줘"라고 요청하면 AI 에이전트가 의도와 조건을 파악해 필요한 데이터를 조회하고 결과를 제시하는 구조다.

이전 질문의 맥락을 이어가며 조건을 추가하거나 비교 대상을 바꾸는 식의 멀티턴 대화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웹케시는 확장성을 고려한 AI 에이전트 시스템 인터페이스, 대화형 UI·UX, 수신·여신 계좌 조건별 조회, 멀티턴 기반 복합 대화, 금융 데이터 비교·분석, 대출 상환 시뮬레이션, AI 에이전트 운영·관리자 사이트 등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기존 대화형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NL2SQL 설루션과 AI 에이전트 관리자 사이트도 적용한다.

웹케시는 IMF 이전 부산·경남 지역을 연고로 전자금융을 선도하던 동남은행 출신들이 1999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2000년 편의점 ATM·가상계좌 서비스, 2001년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인터넷뱅킹, 2004년 자금관리서비스(CMS) 등은 현재 기업 금융 서비스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기업뱅킹은 다수 사용자의 권한과 대규모 자금이 연결돼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자체 AI 기술을 바탕으로 NH농협은행의 에이전트 뱅킹 전환을 지원하고, 기업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 업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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