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부가 중소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단순 수출 지원을 넘어 스타트업 협업, 제조업 진출, 인재 교류를 포함한 입체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인도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강조하며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중소기업이 주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미국·유럽·중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기업이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초기 단계에서는 정부 간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인도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정부 간 협력과 창업 생태계 연계를 통해 진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4월 인도 중소기업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인도 워킹그룹'을 통해 기업 애로를 정부 간 핫라인으로 해결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현지 규제·인허가 등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인도 현지에서 확인된 높은 인재 경쟁력도 주요 기회 요인으로 평가된다. 인도는 매년 150만 명 이상의 공학 인재를 배출하는 국가로, 국내 기업과 기술 협력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확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지 취업·창업 행사에서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인도 청년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는 스타트업 교류 확대에도 나선다. '글로벌 K-파운더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도 현지 창업가와 국내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고, 인도공과대학(IIT) 등과 연계한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기업과의 연계 진출 전략도 검토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개별 기업 단위 진출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과 산업단지, 정부 지원이 결합된 방식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기부는 현지 사무공간 제공과 기업 간 매칭,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초기 진출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초기 단계에서 공공기관이 사무공간과 네트워크를 제공할 경우 기업의 안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 장관은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이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인도와 글로벌 사우스 시장 확대가 K-뷰티 등 유망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큰 만큼 분명한 기회가 있지만 규제와 현지 네트워크 등 진입 장벽도 높은 시장"이라며 "정부 간 협력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 간 협력 채널이 마련된 만큼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며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화 지원이 병행된다면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