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66점, 인프라 28점"…중소·벤처 'AX 장벽' 분석해보니

기보 'AX혁신지수 실태' 발표…평균 48점 '구축 초기' 수준
"AI 필요성 공감하지만 인프라·데이터·보안·전담조직 모두 취약"

본문 이미지 - 기술보증기금 국내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 결과 발표(기술보증기금 제공)
기술보증기금 국내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 결과 발표(기술보증기금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AI 전환(AX)은 '의지는 넘치지만 체력은 부족한 구축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술보증기금이 국내 중소·벤처 AI 전환 수준을 처음 수치화한 'AX혁신지수' 1차 분석 결과 참여 437개 벤처기업의 종합 평균 점수는 48점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은 기보가 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협회와 손잡고 3만 8000여 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자가진단을 시행한 뒤 회신분을 분석한 결과다.

5단계 성숙도 체계에서 종합 평균 점수 48점은 핵심 업무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하는 구축 초입에 해당한다.

본문 이미지 - 기술보증기금 국내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 결과 발표(기술보증기금 제공)
기술보증기금 국내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 결과 발표(기술보증기금 제공)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지와 현실의 괴리'다. 구성원 AI 이해도·도입 의지를 묻는 문항 점수는 65.8점으로 12개 진단 지표 중에서 가장 높았다. 경영진뿐 아니라 관리자, 실무자까지 AI 전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 인프라 수준은 28.8점에 그쳤다. ERP(전사자원관리), 스마트팩토리, IoT·센서 등 데이터 수집·연결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충분히 깔려 있지 않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설문 결과에서도 상당수 기업이 '스마트팩토리 기초 단계' 또는 '기본 전산 시스템만 보유'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응답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현장에서 AI를 도입하겠다는 의지가 있어도 데이터와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해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조직 측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기업들은 AX 목표와 로드맵은 어느 정도 세워둔 상태지만, 실제 전환을 이끌 전담 조직·운영 체계는 35.9점에 그쳤다.

AI 관련 투자는 55.5점을 기록했다. 투자(소프트웨어·하드웨어·구독형 설루션 등)는 이미 시작됐고 향후 확대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업무 효율·경영성과 기여도는 49.1점에 그쳤다.

AI 보안·안전 및 확산 체계는 34.2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응답 기업 상당수가 AI 특화 보안·윤리 가이드라인 없이 기존 정보보안 체계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I 도입이 확산될수록 △데이터 유출 △저작권 분쟁 △알고리즘 편향 등 잠재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제도적·조직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고서는 '강력한 도입 의지'와 '초기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향후 정책 설계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꼽았다. AX혁신지수 분석 결과 업력 3년 이하, 매출 10억 원 이하 초기 스타트업이 대형·장수기업보다 일관되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레거시 시스템이 적은 만큼 최신 AI 설루션을 빠르게 도입하고, 생존을 위해 전사적인 활용에 나서는 '애자일 혁신'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정부와 기관이 인프라·데이터·보안·윤리 등 물리적 체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초기 스타트업에는 스케일업 자금과 글로벌 확산 전략을 연계하는 투트랙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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