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물류 현장에 투입해 상용화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상반기부터 주요 물류센터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상반기 목표로 늦어도 오는 6월경엔 적용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24일 로보티즈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 현장 상용화를 위한 '피지컬 AI '(Physical AI) 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로봇이 디지털 영역을 넘어 실제 공간에서 사물을 인지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 체계를 구축해 왔다. 피지컬 AI는 반복적 수작업을 수행하는 물류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자체 물류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피지컬 AI 구현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업무 투입을 위한 실증과 사업성 검증 등도 병행했다.
지난해 경기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해 완충재 보충 작업을 수행하도록 테스트했다. 로봇은 작업자의 동작 데이터를 학습해 컨베이어 상황에 따라 박스를 인식하고 완충재를 채우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CJ대한통운은 "생산성과 안전성, 장비 가동률 등을 지표로 운영 효율성을 점검했다"며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손잡고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뇌 역할을 하는 '물류용 RFM'(로봇파운데이션모델)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현장 실증 및 상용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산업체의 인공지능 전환(AX) 위해 발족한 '제조 M.AX 얼라이언스'(Manufacturing AX) 내 'K-휴머노이드 연합'에서 물류산업 대표 수요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로봇 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모인 협의체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수요기업으로서 기술 적용 확대와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기반 물류 혁신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티즈 로봇이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에 실전 투입 시 물류 업계 최초의 AI 휴머노이드 상용화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피지컬 AI 로봇 플랫폼의 산업 전반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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