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리바트(079430)가 민왕일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호텔·레지던스 인테리어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현대백화점그룹의 프리미엄 공간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디자인랩·아트랩 등 그룹 내 핵심 디자인 조직이 유통·레저 계열과 접점을 넓히며 토털 인테리어 설루션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민왕일 대표는 지난해 10월 30일 현대백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로 내정된 후 이달 24일 현대리바트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현대백그룹의 주요 계열사 CEO가 유임된 반면 현대리바트만 수장을 교체한 것은 가구 시장 침체와 건설 경기 둔화 속에서 B2B 중심 체질 전환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민 대표는 현대백화점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회계·재무·전략을 총괄해온 '재무·전략통'이다. 그룹 내 신규 투자와 사업 구조조정, 점포 리뉴얼 등을 이끌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을 주도해 왔다.
이번 인사는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밸류체인을 안정적 수익구조로 완성하라는 주문을 담은 인사라는 평가다.
실제 현대리바트 매출의 70% 이상은 이미 법인 프로젝트와 빌트인 등 B2B에서 발생한다.
민 대표 체제에서는 호텔·리조트·레지던스 등 호스피탈리티 사업의 토털 인테리어 설루션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의 B2B 강화 전략은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회사는 2022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35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객실(1200실)과 로비·공연장·식음료 공간 등 전반의 FF&E 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했다.
설계부터 가구·조명·소품·예술작품에 이르는 턴키(일괄) 방식이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예술가·미술기획자·디자이너·건축가·조경가 등으로 구성된 컨설팅 조직인 아트랩이 전면에 나섰다.
아트랩은 △더현대 서울 아트 프로젝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인천공항·현대백화점 점포 아트워크 등 그룹 주요 프로젝트의 아트워크를 맡아왔다.
현대리바트는 이 역량을 호텔·레지던스 공간에 접목해 객실·로비·루프톱 등 핵심 구역별로 맞춤형 조형물과 작품을 제안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민 대표는 동시에 일부 수익성이 낮은 B2C 가구·온라인 채널은 효율화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속할 전망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예술성을 더한 '밸류 애드'(Value Add) 컨설팅을 통해 국내외 프리미엄 상업공간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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